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삼체'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공개 2주차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체'는 1960년대 중국의 한 젊은 여성이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이다.
3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삼체'는 3월 25일부터 3월 31일까지 15,600,000 시청 수를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 TOP 10 3위를 비롯해, 포르투갈, 페루, 베네수엘라, 말레이시아, 터키 등 총 93개국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삼체'의 인기는 무엇보다 아시아인 작가 최초로 SF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원작 소설의 영향이 크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삼체'를 재임 시절 휴가지에서 읽었으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이 책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 넷플릭스 시리즈는 원작과는 차별점을 지닌다는 점이 호기심을 키웠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과 촘촘하게 짜여진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기대리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해외 언론은 “영상화가 불가능한 소설은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가디언), “줄거리는 현기증이 나고 몰입감이 뛰어나다”(뉴욕타임스)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삼체'를 둘러싼 독살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BBC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창업주이자 1조 자산가 중국 린치(林奇) 회장(39)이 그해 12월 돌연 사망했다. 경찰은 그가 동료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봤다.
용의자 쉬야오는 삼체 영화화 프로젝트를 계획한 린치 회장과 대학 동창으로 유주게임즈가 설립한 자회사 '삼체우주' 최고경영자로 근무 중이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삼체의 영화화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면서 린치 회장이 쉬야오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근무 조건을 열악하게 만들었고, 이에 불만을 갖게 된 쉬야오가 약에 독을 섞어 린치 회장을 독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