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평화
"총을 쏘려거든
하늘을 향해 쏘시오"
울음이 정지되어 있는
백마고지의 메아리가
둔탁하게 튀어오른다.
철원에는
찢긴 가슴으로
피고 지는
이름없는
꽂들이 많다.
이 꽃 냄새와
상흔(傷痕)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어둠의 세월이
녹고 있었다.
성찰과 구원.
역사의 상처 앞에
질문을 던진다.
자유의 삶을
한껏 피우자!
봄나물향이
싱그러운
철원의 들판에
청량한 물이 넘쳐나기를...
-철원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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