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대업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겼다.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4강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점수 4-4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6-2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9일 오전 0시 11분에 시작되는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망의 10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결승전 상대는 멕시코와 중국의 준결승전 승자다.
8강과 동일한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의 순서로 나선 한국은 1세트 첫 화살에서 9, 9, 10점을 기록하며 네덜란드를 2점 차로 앞섰다. 두 번째 화살에서도 남수현과 임시현이 연속 10점을 쏘며 57점을 기록해 승점 2점을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네덜란드가 27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이 27-27로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두 번째 화살에서 53점을 기록했고, 한국은 52점으로 밀려 세트 점수 2-2가 되었다.
3세트에서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의 연속 10점, 임시현의 9점으로 29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58점을 쏘며 다시 앞섰다.
4세트에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세 명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네덜란드를 2점 차로 앞섰다. 두 번째 화살에서도 한국은 10-9-10점을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슛오프에서 전훈영이 9점을 기록하며 시작했고, 네덜란드 첫 주자가 8점을 쏴 한국이 1점 앞섰다. 남수현이 10점을 쏘며 네덜란드가 7점에 그쳐 승리가 확정되었다. 마지막 임시현의 화살이 7점에 그쳤지만, 네덜란드가 10점을 쏴도 승부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26-23으로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