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한국시간)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인 2007년생 반효진이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얻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 기록과 동시에 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라는 영광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반효진은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황위팅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초반 7발은 10점대 고득점을 벌였으나 8발째에 9.7점으로 잠시 주춤한다. 9발째에 10.8점으로 만회했으나 10발 사격을 마친 시점에 반효진은 104.8점으로 2위였다.
하지만 이후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 에서 반효진은 흔들리지 않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격차를 좁혀 나갔다. 특히 13발째 사격에서 10.9점 만점으로 선두를 달리던 황위팅과 0.5점까지 격차를 좁혔으며, 16발째 사격에서 한 번 더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반효진이 고득점을 따내자 먼저 흔들린 쪽은 황위팅이었다. 황위팅이 22발째에 9.6점을 쏘며 무너진 사이 반효진은 1.3점 차로 앞서며 1위를 지켰다. 23, 24발째에 잠시 영점이 흔들리긴 했으나 슛오프에서 다시 침착하게 10.4점을 쏴 10.3점에 그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의 여정은 신기록의 연속이었다. 28일(한국시간) 열렸던 공기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기록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의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가 세운 기록 632.9점을 뛰어넘으며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29일(한국시간)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251.8점을 쏘며 다시 한번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다.
대한민국은 1948년 7월 29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린 제14회 영국 런던 하계올림픽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달고 최초로 참가했다. 이후 이번 파리올림픽까지 총 20회 하계올림픽 출전이 있었다. 20회의 출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3일차인 현재까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오상욱,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에 이어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반효진이 4번째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도쿄올림픽까지 색깔에 상관없이 획득한 모든 메달의 수는 288개이다. 현재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상황이며 앞으로 5번째의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는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3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