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간판 김우진(32‧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준결승에서 팀 동료 이우석(27‧코오롱)과 맞붙게 되어 한국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6-4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김우진은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52분에 팀 동료 이우석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우진은 이미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개인전에서 우승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만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그는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로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첫 세트는 김우진이 9점, 9점, 7점을 쏘며 다소 흔들리는 동안 가조즈가 10점과 9점 2개를 쏘아 가져갔다. 그러나 김우진은 2세트에서 9점, 10점 2개로 29-28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김우진은 3세트 첫 발사에서 10점을 쏘며 시작했고, 가조즈는 8점을 두 발 쏘며 흔들렸다. 김우진은 9점, 10점을 추가하며 29-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김우진이 두 번째 화살에서 8점에 그쳐 26-27로 패했고,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김우진은 10점으로 시작해 이어 10점과 8점을 쏘며 28점을 기록했다. 가조즈는 9점, 9점, 8점을 기록하며 김우진이 28-26으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우진은 "혼성전 우승의 기운을 개인전으로 이어가겠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