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판정을 딛고 일어나 다시 국가대표로 올림픽 참가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가 최종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박주효가 최종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주효는 9일(한국시간) 역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인상 147kg, 용상 187kg을 들어 총합 344kg으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인상 1차 시기부터 실패하면서 파울이 나왔다. 146kg을 시도했으나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오히려 무게를 147kg으로 올리며 시도했고,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성공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3차 시기에는 본인의 최고 기록인 150kg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하며, 인상에서 147kg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주효는 용상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86kg을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경기장을 내려오면서 약간의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2차 시기에서 187kg을 멋지게 들어 올렸다.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지켜보며 마지막 3차 시기를 시도했다. 도전 무게는 196kg이었다. 성공하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했으나, 끝내 바벨을 놓치고 말았다.
사실, 박주효는 과거에 장애 판정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2021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어 척추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장애 5급 판정을 받았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주효는 바벨을 포기하지 않았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한 그는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년 만에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해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위를 기록한 박주효는 2024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남자 73㎏급 경기에서 인상 150㎏, 용상 195㎏, 합계 345㎏을 들어 올리며 5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박주효는 부상을 극복하고 어렵게 참가한 올림픽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