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영광을 되찾았다. 신유빈(20·대한항공),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한국 팀은 2024년 8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동메달은 한국 여자 탁구가 2008 베이징 올림픽(당예서-김경아-박미영)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다. 특히,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에서도 임종훈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하며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현정화와 김택수가 각각 두 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첫 번째 복식 경기였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독일의 완위안-샨샤오나 조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3-2(11-6 11-8 8-11 10-12 1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이은혜가 제2단식에서 아넷 코프먼을 세트스코어 3-0(11-8 11-9 11-2)으로 완승하며 한국의 승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마지막으로 전지희가 제3단식에서 샨샤오나를 세트스코어 3-0(11-6 11-6 11-6)으로 압도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지희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고, 신유빈과 이은혜도 활짝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단식, 혼합복식, 남녀 단체전까지 모든 탁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중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5회 연속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는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