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을 앞두고 우상혁(용인시청)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가 신장 이상으로 응급 이송되었다. 결선 경기는 2024년 8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선을 약 3시간 앞둔 시점, 탬베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다. 10시간이 지났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탬베리가 응급실로 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예선을 이틀 앞두고도 그는 신장 결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치료를 위해 응급실을 찾았다. 이러한 건강 문제로 탬베리는 7일 열린 예선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2m24의 기록으로 공동 6위에 그치며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결선을 앞두고 탬베리의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선 경기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결선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탬베리는 경기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결선에 정상 출전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의 우상혁은 이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육상 트랙·필드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탬베리의 건강 상태가 변수로 작용할지, 우상혁이 금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