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가 덮친 기아의 선발진에 네일의 빈자리를 채워 줄 선수가 27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과거 시카고 컵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대만 프로리그의 중신 브라더스 등에서 활약한 에릭 스타우트(31)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기아는 에릭 스타우트와 연봉 4만 5천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 엘린 출신인 에릭 스타우트는 좌투좌타로 188cm의 큰 키와 98kg의 체격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대만 프로야구 리그에서 2시즌 동안 뛰었다.
올해는 중신 브라더스에서의 성적은 20경기(선발 등판 19경기) 1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3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0의 성적표였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8경기(선발 21경기) 16승 12패 1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스타우트는 140 중후반의 빠른 직구와 각이 큰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또한,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8.4개, 대만 리그 통산 9이닝당 9.3개의 높은 탈삼진률을 보이는 등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스타우트는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시한인 8월 15일 이후 영입되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그러나 기아는 선발 4명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투수진 소모를 줄이며 정규시즌 우승을 굳히기 위해 남은 시즌 스타우트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구단은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임스 네일을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 10조’에 따라 재활선수 명단 등재를 신청했다. 네일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첫 타자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을 맞고 즉시 경기장을 떠났다. 다음날인 25일 턱관절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 들어섰으나, 기아의 프런트와 현장은 모두 정규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