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리어 사상 첫 해외리그 이적하는 훔멜스, 이탈리아 무대와 알맞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독일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안겨준 '독일 레전드 DF' 마츠 훔멜스가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의 AS 로마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AS 로마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S 로마는 마츠 훔멜스와의 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1988년생의 훔멜스는 폭넓은 국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클럽과 국가를 오가며 1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며 "훔멜스는 로마에서 15번을 부여받게 된다. 구단의 7번째 독일 선수가 됐다. 로마에 온 걸 환영한다"고 알렸다.
훔멜스는 독일 자국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만 활약한 '독일 레전드 DF'다.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8/09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하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하면서 도르트문트와의 첫 동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9/10 시즌에 완전이적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대표 수비수로 성장했다. 도르트문트는 훔멜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연패 및 1번의 독일 컵 우승, 2번의 독일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에 2016/17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이 러브콜을 보내며 친정팀으로 이적했다. 리그 3연패 및 1번의 독일 컵 우승, 3번의 독일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20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다시 한번 더 복귀했다.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 머물면서 1번의 독일컵 우승, 1번의 독일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아쉽게 레알 마드리드에게 2:0으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한 훔멜스는 팀을 떠났다. 훔멜스가 자유계약 (FA) 상태가 되자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볼로냐, 잉글랜드 웨스트햄과 브라이튼이 훔멜스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그러나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다니엘레 데 로시(현 AS 로마 감독)가 훔멜스의 영입을 원하면서 AS 로마로 향하게 됐다.
AS 로마는 2024/25 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 자원인 디에고 요렌테, 마라쉬 쿰불라, 크리스 스몰링을 내보내며 중앙 수비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방출되어 자유계약 (FA) 신분이 된 마리오 에르모소를 영입했다. 하지만 1명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 데 로시 감독이 훔멜스 영입을 원했고,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중앙 수비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AS 로마는 개막 후 3경기 2무 1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수단의 변화로 인해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보인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험이 많고 리더십이 뛰어난 훔멜스가 수비 라인에서 어떤 능력을 보여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