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후 3시, T1과 KT Rolser(이하 KT)는 LCK의 롤드컵 4시드 출전권을 두고 선발전을 진행했고 T1 3-2로 승리하며 롤드컵행을 확정지었다.
1세트는 T1이 가져갔다. 경기 극 초반, 라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구마유시의 직스가 2킬을 가져가는 사고가 일어나며 T1이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이후 KT는 제우스의 베인을 여러 차례 노렸으나 매번 무산되었고 그럴 때마다 오히려 T1이 킬을 가져가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분위기를 잡은 T1은 24분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그대로 몰아붙여 26분 만에 승리를 챙겼다.
2세트는 서로 진영을 바꾼 채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 미드 라인 전투에서 비디디의 요네가 바이를 잡아냈지만 이후 티원이 차근차근 반격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14분에 전령 앞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KT의 궁극기들이 환상적으로 연계되며 상대를 모두 처치했고 22분 한타에서도 상대의 스킬 연계가 빗나간 틈을 타 표식의 스카너가 활약하며 상대 3명을 처치하고 바론 버프까지 획득했다. 이후 싸움에서도 계속해서 승리한 KT는 넥서스를 부수며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굉장히 팽팽하게 진행되었다. 경기 시간 20분까지 양 팀 합쳐 3킬만 나올 정도로 두 팀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21분 한타에서 T1이 3킬을 기록하고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 팽팽했던 흐름이 무너졌다. T1의 진격을 막을 수 없던 KT는 29분에 넥서스가 무너졌고 T1이 2-1로 앞서 나갔다.
4세트는 비디디의 원맨쇼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서로 다이브를 주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비디디의 요네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분 한타에서 요네가 킬을 올림과 동시에 상대의 공세마저 뿌리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후 싸움에서 T1이 반격하는 듯했으나 잘 성장한 요네를 대처하기에는 버거웠다. 결국, 36분 한타에서도 요네가 활약하며 KT가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 경기 시간 22분까지 KT는 제우스의 요네를 괴롭히며 4데스를 안겼고, 총 8킬을 가져갔지만 T1도 글로벌 골드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벌어진 24분 한타에서 요네가 아름다움 무빙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회피하고 T1이 반격을 성공하며 표식의 세주아니를 제외한 KT 전원을 잡아냈다. T1은 상대와의 성장 차이를 활용하며 KT를 괴롭혔고 32분 한타에서 3명을 처치하고 그대로 상대팀의 넥서스를 부수며 롤드컵 행 티켓을 획득했다.
오늘 경기 결과로 T1은 이미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던 한화생명 E스포츠, Gen.G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와 함께 유럽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참여하게 되었다. T1은 올해 스프링 준우승, 서머 3위를 기록했지만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렸던 Esports World Cup 2024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서 초대 우승을 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T1은 지난해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롤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KT는 시즌 내내 모든 선수들이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흔들렸고 스프링과 서머 모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결국, 롤드컵 진출도 좌절되며 실패한 시즌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