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였다.
홈팀 두산은 선발 곽빈과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의 라인업을 펼쳤다.
이에 KT는 선발 쿠에바스와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5위 결정전으로 체력소모가 있던 KT는 쿠에바스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1회초부터 KT의 타선이 폭발하며 앞서갔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 출루와 4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배정대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두산은 2회초 흔들리던 곽빈을 발라조빅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다.
발라조빅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4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단 1개의 피안타만을 내주며 추가 실점 없이 KT의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호투를 펼친 것은 발라조빅만이 아니었다. KT의 선발 쿠에바스 역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삼진으로 완벽투를 보였으며 손동현, 박영현 등 불펜진 또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투수진의 호투에 보답하듯 심우준과 황재균의 호수비까지 뒷받침되며 결국 팀 완봉승으로 KT의 가을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에이스 곽빈의 부진으로 인해 총 8명의 투수를 소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3일 오후 2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팀이 결정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예고된 가운데 승리의 영광을 차지할 팀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