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윙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가 3-2의 스코어로 승리하였다.
홈팀 LG는 선발 엔스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의 라인업을 펼쳤다.
이에 KT는 선발 고영표와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맞섰다. 불펜 등판 후 단 하루만에 나온 고영표이기에 롱릴리프 활용 등 불펜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선취점은 KT가 올렸다. KT의 문상철이 LG의 선발 엔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하며 앞서갔 4회말에는 LG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을 주긴 했으나 5회초가 되자 바로 배정대와 심우주의 연속 2루타로 다시 한 걸음 도망갔다.
고영표가 4이닝 1실점으로 선방한 후 KT는 불펜진을 적극 활용했다. 김민수,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의 불펜진이 5이닝 동안 실책으로 한점을 주긴 했으나 한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준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현재 가을야구에 타이브레이크까지 포함하면 4연승 중이다. KT의 기적의 중심에는 현재까지 14.1이닝 1자책점인 불펜의 대활약이 있었다.
타격에서 이강철 감독의 선수 기용 또한 핵심적이다. 특히, 이 날 결승 홈런을 친 문상철은 시즌 말미 19타수 무안타의 좋지 않은 흐름이었으나, LG 상대 전적이 좋은 점을 근거로 선발로 나왔으며 그 선택은 정확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 활용 능력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한편, 다음날인 10월 6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호투를 보여준 KT 엄상백과 올 시즌 10승을 달성한 LG 임찬규의 선발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