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3연패 이후 세계 무대에 도전정을 내민 울산 HD FC가 18일(한국시간)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스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강호 마멜로디 선다운스에게 0-1로 패배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기존 6개 팀 체제에서 총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확대됐다. 상금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나 아시아 대륙 소속 팀 기준으로는 참가 상금만 한화 약 134억 원에 달하며, 승리 시 약 28억 원, 무승부 시 약 14억 원이 추가 지급된다.
울산은 AFC 클럽 랭킹 2위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는 폴란드 출신 베테랑 수비수 트로야크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도 힘을 쏟았다.
첫 상대는 남아공 프리미어리그에서 8연속 우승을 거두며 아프리카 최고 팀으로 평가받는 마멜로디 선다운스였다. 울산은 김영권-트로야크-서명관의 3백을 중심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루빅손과 엄원상을 좌우 윙백으로 배치해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는 오전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 내린 낙뢰로 인해 1시간 5분 지연된 오전 8시 5분에 시작됐다.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내주면서도 오른쪽 윙백 엄원상을 활용한 빠른 역습이 효과를 보이며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반 36분 마멜로디의 이크람 레이너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들어 울산은 4백으로 전환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공격 전개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마쳤다.
클럽 월드컵에 두 차례 참가했지만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울산은 오는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의 전통 강호 플루미넨시 FC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대회 첫 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