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개강 일정 연기 및 사이버 강의 대체,
한 학기 미뤄질까 대학생들 불안...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의 첫째 주, 평소라면 대학생들로 가득 차있어야 할 대학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들이 잇달아 개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사태가 더욱 격화되면서 대학생들은 변화하는 학사일정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의 공지를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됨에 따라 대학들은 개강을 2주 연기하거나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면서 추가적인 개강 연기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사 일정이 변동되면서 대학생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자취방 계약 기간이나 취업 시기 같은 문제들이 학사 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강 이후, 전국 대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안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졸업을 위해 마지막 학기만을 남겨둔 졸업 예정자들은 마지막 학기의 이수 여부가 취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교내에서 확산되면 한 학기 일정이 전부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A씨(25)는 "혹시라도 한 학기가 미뤄지게 되면 취업을 위해 계획해둔 것들을 전부 다 수정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머리가 아프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수업 일수 미달에 따른 등록금 환급 문제도 골칫거리이다. 학사 일정이 미뤄짐에 따라 학기 중 요구되는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들은 2주간 수업을 사이버 강의로 대체하거나 토요일에 보충 수업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한 방법이 대학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대학이 개강을 연기했지만, 미리 기숙사와 자취방에 입주한 학생들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개강을 하는 것도, 개강이 미뤄지는 것도 반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다. 대학은 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일정을 정비하고, 교내 방역에 힘쓰는 등 개강 후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