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인기 웹툰
웹툰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영화,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인기 웹툰
  • 이충의 기자
  • 승인 2020.03.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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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최고 시청률 14.76% 기록

영화, 드라마로 각색되는 인기 웹툰

다음 웹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출처 - 다음 웹툰, JTBC 홈페이지
다음 웹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출처 - 다음 웹툰, JTBC 홈페이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충의 기자 = 인기 웹툰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을 거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고, 매체와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콘텐츠간 장르 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흥행에 성공한 콘텐츠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장르의 변환을 시도하는 것은 오늘날 콘텐츠 산업 시장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전략이다.

다양한 장르 변화 중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웹툰의 영상화 작업,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웹툰 시장의 규모와 영상화에 있어서 웹툰이 타 미디어에 비해 갖는 이점에 대해 살펴보고 웹툰 IP를 기반으로 장르 변환을 시도한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1. 한국 웹툰 시장의 규모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상반키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상반키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

지난 2009년, 한국 만화 역사는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실린 시사만화를 한국 만화의 시작으로 보았을 때 국내 만화의 역사는 100년 남짓으로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웹툰은 100년 남짓한 만화의 역사 속에서도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형식의 만화이다.

"웹툰(Webtoon)"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재되는 만화의 총칭이다. 2000년대 초, 만화가들이 개인 블로그에 만화를 짧게 연재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03년, 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처음으로 웹툰 코너를 개설하며 포털 연재 방식을 시작하였고, 인터넷 플랫폼의 웹툰 시장 진출과 함께 시장의 규모가 성장하게 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 상반기 콘텐츠 산업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상승했으며, 그 중 만화 부문은 10.4%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콘텐츠 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대형 포털에서 연재되는 웹툰 / 출처 -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캡처
대형 포털에서 제공되는 웹툰 서비스 / 출처 -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캡처

만화는 어린아이나 보는 것이라던 과거의 인식은 이제 고리타분한 생각이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작품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품의 질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향유하는 소비자층 또한 성숙해지고 있다. 작가는 질 높은 작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성숙한 소비자들은 콘텐츠에 돈을 쓰는 것을 낭비로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인식하는 것이다.

시장의 성장은 성숙한 소비자의 증가를 의미하며, 지금처럼 거대해진 웹툰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은 충분한 시장성을 가진다. 때문에 콘텐츠 시장에선 성공한 웹툰을 원작으로 장르의 전환을 시도하는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이런 전략이 자주 사용된다. 이는 기존 웹툰이 보유하고 있는 팬층을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으며 동시에 시각적으로 풀어진 이야기 전개가 영상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2. 웹툰 기반의 영화

 

인터넷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대부분의 웹툰은 긴 호흡을 가진다. 때문에 영화의 상영 시간 안에 웹툰의 모든 내용을 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웹툰 영화화의 성패는 90분 남짓한 시간 안에 원작의 매력을 얼마나 잘 담아내는지에 달려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한 번 시각적으로 묘사된 이야기를 영상으로 어떻게 재구성할지도 중요한 관건이다.

 

-신과 함께

웹툰, 영화 "신과 함께" / 출처 - 네이버 책, 네이버 영화
네이버 웹툰, 영화 "신과 함께" / 출처 - 네이버 책, 네이버 영화

<신과 함께>는 웹툰 원작 영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2010년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작품 <신과 함께 (주호민作)>는 죽음 이후의 저승에서 벌어지는 49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설, 민담을 토대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특유의 한국적인 색채를 담고 있다. 저승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저승편" 이후에도 이승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이승편"과 "신화편", 그리고 캐릭터들의 입체감을 살려줄 추가 단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 웹툰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대통령상 수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으며 토속적인 주제의 줄기를 공유하는 동아시아권의 중국, 일본과 같은 나라로 수출이 이루어졌다.

웹툰 <신과 함께>가 크게 성공하고, 원작의 작품성과 흥행성이 확보되면서 영화화가 진행되었다.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의 흥행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김용화 감독이 영화를 맡았으며 1부와 2부를 동시에 제작하여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영화의 1부 <신과함께-죄와 벌>이 개봉되자 한국형 판타지라는 타이틀과 함께 흥행의 바람을 일으켰다. 각각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등장인물이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연기파 배우들과 만나 입체감을 더했으며, 화려한 CG 기술과 연출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신과함께-죄와 벌>은 관객수 1400만 명을 기록하며 대 흥행에 성공하였고, 뒤이어 개봉한 2부 <신과함께-인과 연 (2018)>도 관객수 1200만 명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시동

웹툰, 영화 "시동" / 출처 - 네이버 책, 네이버 영화
다음 웹툰, 영화 "시동" / 출처 - 네이버 책, 네이버 영화

시동은 2014년,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연재된 조금산 작가의 작품이다. 조금산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특유의 그림체로 담담히 풀어낸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겪는 일들은 일상적이지만은 않다. 있을 법하지만 낯선 이야기,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거나 위로받는 인물들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긴 여운을 남긴다. 여운이 길게 남을만한 이야기를 전혀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 조금산 작가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영화로 개봉된 작품 <시동> 역시 조금산 작가의 매력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꿈도 미래도 없는 주인공이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 맨몸으로 세상에 부딪히며 겪는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 전개되는 사건은 어디선가 들어본 뻔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주변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이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 속 캐릭터들의 개성을 잘 살려냈고 영화는 개봉 1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33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3. 웹툰 기반의 드라마

웹툰을 원작으로 매체의 변화를 시도할 때, 영화화보다 빈번하게 이뤄지는 작업이 드라마화이다. 웹툰 내 구분에서도 "드라마" 장르가 존재하고, 웹툰 연재의 특성상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드라마 전개와 흡사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태원클라쓰

다음 웹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출처 - 다음 웹툰, JTBC 홈페이지
다음 웹툰,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출처 - 다음 웹툰, JTBC 홈페이지

지난 1월 31일JTBC에서 첫 방송을 선보인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최고 시청률 14.76%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통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작품의 OST인 가호의 "시작"과 국카스텐의 "돌덩이"는 인기를 증명하듯 각종 음원 차트 OST 부문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거리에선 주인공 박새로이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매 방영마다 화제를 모으며 '클라쓰'를 보여주고 있는 <이태원 클라쓰>의 기반에는 원작 웹툰의 탄탄한 스토리와 팬층이 숨어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 작품(2017, 광진 作)을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이다. 2018년 5월 완결된 작품은 누적 독자수 1천만 명, 누적 조회수 3억여 건을 기록하며 크게 성공했다. 이후 단행본 발간과 오프라인 술집 오픈 등의 파생사업이 이어졌으며 올해 1월 드라마 방영과 함께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는 더욱 거센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미생

다음 웹툰, tvN 드라마 "미생" / 출처 - 네이버 책, tvN 홈페이지
다음 웹툰, tvN 드라마 "미생" / 출처 - 네이버 책, tvN 홈페이지

미생은 2012년 연재된 윤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어릴 때부터 바둑 기사로의 삶만을 살아온 주인공 장그래가 회사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겪는 사회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다. 사회 초년생으로 모든 것이 서툰 장그래가 직장 내 고충이나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얻어 큰 인기를 끌었다.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재현되는 직장인들의 애환, 인생의 여러 의미를 바둑에 비유하여 풀어내는 전개방식이 일품이다.

웹툰 <미생>은 2014년, tvN에서 드라마화 되었다. 당시 미생의 드라마화는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 드라마의 대표적인 특징이 러브라인이었기 때문에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은 <미생>이 뻔하게 각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N의 혁신적인 시도로 드라마에 러브라인이 추가되지 않았고 미생 특유의 감성을 잘 구현해냈다. 직장인의 애환을 특유의 말투로 풀어낸 드라마 <미생>은 청년층은 물론 중년층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tvN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하였다.

 

- 치즈인더트랩

네이버 웹툰,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 / 출처 - 네이버 웹툰 캡처, tvN 홈페이지
네이버 웹툰, tvN드라마 "치즈인더트랩"
/ 출처 - 네이버 웹툰 캡처, tvN 홈페이지

2010년부터 네이버에서 연재된 작품 <치즈인더트랩 (순끼作)>은 영상화 이전부터 인터넷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작품은 20대 대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그려낸 작품으로 등장인물의 심리가 정밀하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복선과 회수가 적재적소에서 이루어지는 섬세한 스토리 구성과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정밀한 심리 묘사는 독자들의 사랑을 이끌었다. 특히 입체적인 인물들의 성격으로 벌어지는 사건 때문에 일반적인 캠퍼스 로맨스가 아닌 "로맨틱 스릴러" 장르라는 별칭을 얻었다.

7년에 걸친 연재기간동안 치즈인더트랩은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였으며 입체적인 캐릭터 때문인지 연재기간동안 팬들에 의한 가상 캐스팅까지 이루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때문에 <치즈인더트랩>의 영화화나 드라마화는 작품이 채 끝나기 전에 작업이 이루어졌다.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 독자들의 가상 캐스팅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캐스팅으로 제작 전부터 <치즈인더트랩>은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2016년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되었으며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였다. 이는 당시의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보다 높은 기록이었다. 연출은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연출한 이윤정 PD가 맡았으며 당시 등장인물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인물의 심리 묘사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조금 더 대중적인 이야기로 각색되어 처음 작품을 접하는 사람도 작품 속으로 쉽게 끌어들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4. 2020, 새롭게 등장할 웹툰 원작의 작품들

2020년 상반기 제작, 방영되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 /  출처 - tvN 홈페이지, KBS 홈페이지
2020년 상반기 제작, 방영되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
/ 출처 - tvN 홈페이지(메모리스트), KBS 홈페이지(어서와, 계약우정)

앞서 말한 것처럼 웹툰을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흥행이나 작품성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진다.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웹툰의 영화화나 드라마화 작업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 콘텐츠 시장의 발전으로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소비자에게 분명 좋은 일이다. 웹툰의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웹툰 원작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콘텐츠 시장에서 큰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메모리스트>, <어서와>, <계약우정> 등의 웹툰 원작 작품들도 힘찬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웹툰의 영화화, 드라마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0년, 새로운 옷을 걸칠 작품들이 기다려진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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