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쟁사를 왜 도와줘? 왓챠의 소신으로 만든 ‘왓플릭스’
[인터뷰] 경쟁사를 왜 도와줘? 왓챠의 소신으로 만든 ‘왓플릭스’
  • 곽은비 기자
  • 승인 2020.04.2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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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직접 들려주는 ‘왓플릭스’ 이야기

출처 : 왓챠
출처 : 왓챠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곽은비 기자 = 이달 1일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는 만우절 이벤트로 대표적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 하나인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왓플릭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왓챠가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직접적으로 다루어 넷플릭스 콘텐츠를 위한 서비스를 별도로 만들어낸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평소 왓챠에서 론칭한 OTT인 왓챠플레이가 넷플릭스와 경쟁구도에 놓여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왓챠 측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출시 당일부터 화제가 되었던 왓플릭스에 대해 왓챠 측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 왓챠의 PR매니저와 인터뷰를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왓플릭스를 출시하게 된 계기와 취지는 물론, 출시하기 전 회사 내부의 반응과 준비 과정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왓챠에서 직접 들려주는 ‘왓플릭스’ 이야기

* 본 기사는 왓챠의 허승 PR매니저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이달 16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왓챠
출처 : 왓챠

Q 1.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왓플릭스 이용자들의 반응(이용자 수 변화 등)을 알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수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많이 애용해주고 계십니다. 공개 첫날 가장 많이 이용을 하셨고요. 한번 이용을 해보신 분들은 꾸준히 이용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Q 2. 왓챠에서 일하고 계시잖아요. 왓플릭스 관련하여 허승 매니저님 주변인들의 반응과 회사 내부에서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넷플릭스가 경쟁사라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주변에서는요.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텐데요. 왜 하느냐, (왜 하는지) 궁금하다, (웃음)이런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재밌는 (서비스인) 건 맞는데, 경쟁사 작품을 소개해주고 이용자를 (경쟁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보내주는 것까지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반응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회사) 내부에서는, (왓플릭스를) 당연히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왓챠라는 회사를 왓챠플레이라는 OTT로 먼저 알게되서 그런 반응이 나온 걸 수 있는데요. 왓챠라는 회사는 영화 추천·평가 서비스로 시작을 한 거거든요.

 

왓챠플레이 인스타 캡처
왓챠플레이 인스타 캡처

Q 3-1. 아무리 왓챠가 영화 추천 서비스라고 해도 왓챠플레이와 OTT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왓플릭스를 만들기로 결정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왓챠플레이와는 따로 (생각하여) 왓챠는 보편적으로 다양하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정체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그게 (왓챠의) 핵심적인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작품을) 추천할 때 왓챠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작품)에 더 비중을 두거나 하는 그런 것 없이, 사람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고 자신의 취향을 알게끔 도와주는 서비스로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왓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강점이라 생각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게 과제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고, 만우절 이벤트로 재밌는 걸 생각하다가 나오게 된 아이디어에요. 하기로 결정한 후에 구상을 하고 실행하면서 출시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준비하는게, 그게 오히려 조금 어려웠는데요. 어쨌든 IT 기업이다 보니까 (웃음) 빠르게 준비해서 (완성하여) 서비스를 할 수 있었고요.

 

왓챠플레이 앱 캡처
왓챠플레이 앱 캡처

Q 3-2. 왓플릭스가 출시되기 전에도 왓챠에서 넷플릭스 작품이 다뤄지기는 했잖아요. 그런데 넷플릭스 작품만을 다룬 서비스를 따로 만들게 된 계기와 취지가 무엇인가요?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해서도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왓챠가 해드리고 싶었어요. (이에 대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분들께 왓챠가 도움을 드리고. 더불어 왓챠의 (작품) 추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왓챠의 추천 기술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왓챠플레이에서 (이용자 분들이) 보게 되는 홈 화면의 콘텐츠 리스트나 (특정) 카테고리 내(에서 화면에 나타나는) 작품 순서 등 이렇게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곳에 개인화 추천이 다 적용돼 있거든요.

현재 OTT 이용자분들이 넷플릭스만 보고 왓챠플레이를 보지 않는다거나 넷플릭스 안 보고 왓챠플레이만 이용하는 게 아니거든요. (OTT 서비스들 사이에서) 이동하(면서 이용하)기도 하고 같이 보기도 하고, 같이 보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를 동시에 이용하는 분들이 꽤 있고요.  따라서 넷플릭스 콘텐츠로만 추천 받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고 넷플릭스가 왓챠플레이와 이용자가 많이 겹치기도 하고요. 이렇게 왓챠플레이와 가장 관련성이 높고 콘텐츠가 가장 겹치지 않는 넷플릭스를 대상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왓플릭스는, 넷플릭스를 왓챠플레이의 경쟁 대상으로 인식하기보다 왓챠의 ‘작품 추천’ 목적을 핵심 가치로 두는 왓챠의 소신에서 비롯된 움직임의 결과물인 것이다. 앞으로도 왓챠는 콘텐츠에 대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에 집중하며 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왓챠의 움직임은 추천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왓챠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또한 왓플릭스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증후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증후군’은 수많은 넷플릭스 콘텐츠들 중에 당장 볼 것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태도를 말한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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