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OST 열풍, 시각에 청각을 더하다
웹툰OST 열풍, 시각에 청각을 더하다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0.10.19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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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효과와 현장감 더해 인기
음원차트 점령한 웹툰 OST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이수현 기자 = 웹툰과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은 새로운 전성시대를 여는 뜨거운 만남이다.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고 나면 들었던 노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 Track 이하 OST)은 작품을 보며 느꼈던 감정을 되살리게 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만이 아닌 음악 자체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가요계에서 뺄 수 없는 키워드다. 콜라보레이션은 가수와 가수들의 협업을 넘어 음악과 또 다른 장르와의 결합으로 그 범위를 넓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요계가 웹툰과의 콜라보를 선보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웹툰에도 음악(BGM) 형태로 음원이 존재했다. 2010년 네이버 웹툰 '구름의 노래'(호랑 작가) OST가 정식 앨범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대부분 웹툰 작가의 인맥이나 인디 가수 등의 목소리를 통해 음원을 출시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웹툰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것을 넘어 웹툰을 겨냥한 OST가 발매되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열리고 있다.

 

출처: 다음 웹툰 취향저격 그녀
출처: 다음 웹툰 취향저격 그녀

웹툰 ‘취향저격 그녀’는 정은지, 스탠딩 에그, 크러쉬 등 유명 가수들과 협업했다. 특히 산들(B1A4)의 ‘취기를 빌려'는 발매 후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출처:네이버 웹툰 남과 여
출처:네이버 웹툰 남과 여

네이버도 웹툰 ‘남과 여’를 오디오 드라마로 진화시키며 국내 최초로 ‘오디오 시네마’를 선보였다. 해당 프로젝트엔 곽진언 등 가수 13팀이 OST 14곡 제작에 참여했다.

이처럼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콘텐츠 중심으로 산업이 커지면서 웹툰 OST도 플랫폼의 한 축이 되었다. 특히 인기 웹툰에 인기 가수의 음원을 결합한 콜라보레이션은 검증된 성공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웹툰에 단순 OST를 넘어 유튜브, 메인 음악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서찬휘 만화 칼럼리스트는 "웹툰이 플랫폼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며 영상·음원 등을 철저히 기획하는 산업형태의 모습이 보인다"라며 "올해 초 달빛조각사나 이태원 클라쓰 OST를 기점으로 웹툰 OST 위상이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

 

웹툰 OST가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해당 문화를 향유하는 10~20대의 타겟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음원 소비자와 웹툰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어 팬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웹툰은 연재를 시작하면 방송·드라마보다 긴 편이라 웹툰이 연재되는 중에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해서 곡이 회자될 수 있다. 웹툰을 즐겨보는 A(19)씨는 “그냥 웹툰만 보는 것보다 노래를 같이 들으면서 웹툰을 보면 더 감정이입이 잘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B(22)씨는 “저는 우연히 노래를 듣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웹툰을 찾아본 케이스예요. 웹툰 몰입에도 좋았지만 좋은 노래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가수들의 경우, 웹툰 OST의 음원 수익은 미미한 편이지만 두꺼운 웹툰 독자층을 상대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드라마 OST의 벽은 높지만 웹툰 OST는 그렇지 않아 웹툰 OST 제작 흐름을 반기고 있다.

 

최진석 더존미디어웍스 이사는 "웹툰 OST는 웹툰의 틀을 넘어 독자적 영역으로 발전 중"이라며 "웹툰 작품과 독자를 분석하고 곡의 콘셉트를 설정, 프로듀서를 선정하고 아티스트를 섭외한 후 음원을 디자인하고 믹싱해 음원을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원 시장은 새로운 음악 콘텐츠와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OST 작업을 통해 웹툰과 가요계의 콜라보 작업이 앞으로도 활발히 이루어져 웹툰 시장의 양적·질적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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