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의 우타자, 우승의 아쉬움을 남기고 '안녕'
"좋은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강다솜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이 2020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21일 한화 이글스는 김태균 본인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덧붙여 해외 훈련과 전력 회의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역으로 한화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이번 시즌 데뷔 이래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게다가 팀이 역대 최다 연패(18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고 부상도 끊이지 않았다. 한화의 관계자는 김태균이 오랜 시간 은퇴를 고민했으며 10월 초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2001년 한국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뒤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4번 타자, 국가대표 우타자로 일본 무대를 거쳐 친정 한화 이글스로 복귀하며 스무번째 시즌을 맞았다. KBO리그 통산 2009경기에 출전해 안타와 타율, 출루율 등의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에는 KBO리그 통산 4번째, 우타자 최초 3,500루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야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데 기여했다.
한화 구단 측은 "구단 최고 예우로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며 은퇴식과 영구결번 결정은 내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은퇴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스무번째 시즌을 끝으로 선수 커리어을 마무리하는 김태균은 22일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