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고? 뉴 스페이스의 시작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고? 뉴 스페이스의 시작
  • 임성은 기자
  • 승인 2021.12.2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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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우주에 왜 관심을 가질까?
우주의 가치와 가능성
우주여행, 이제는 하나의 경험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임성은 기자 = 어린 시절 과학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면 우주에서 우주선을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한 번쯤은 그린 적이 있을 것이다. '미래', '과학', 'SF' 등의 이미지가 강한 우주여행은 머나먼 미래 같다.

하지만, 지난 10월 21일 첫 시험 발사에서 '누리호'를 고도 700㎞ 궤도까지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발사체 개발의 인프라와 국산 발사체 확보의 첫걸음을 뗐다. 이어 2024년, 2026년, 2027년 등 예정된 누리호의 세 차례 추가 발사와 누리호를 개량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과 발사, 2030년 달 탐사선 발사까지 우주개발 이슈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현재, 그림으로만 그리던 우주여행은 생각보다 그리 머지않은 미래일지도 모른다.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최대 의류 온라인 판매점인 ‘조조타운’ 설립자인 마에자와 유사쿠(46)가 지난 20일 12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된 소유스 MS-20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했다. 이로써 10번째의 민간인의 ISS 방문, 그리고 ISS 방문 최초의 일본인이 됐다. 괴짜 부자라고도 불리는 마에자와는 양치하는 모습, 화장실 내부 모습 등 일반인이 궁금해할 만한 우주 생활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며 조회수 100만 회를 가뿐히 넘겼다.

우주여행은 민간인 1인 방문을 넘어 민간인 단체 방문까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민간 우주여행 산업의 선두자이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지난 9월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싣고 시속 2만 8,000km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이 우주여행은 우주 전문 비행사가 동행했던 기존 민간인 우주여행과 다르게 탑승자 전원이 민간인인 최초의 사례이다. 이 산업은 데니스 스톤 NASA 상업용 지구저궤도(LEO) 프로그램 사무소 프로젝트 책임자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2021’에서 “2029~2030년 사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민간 우주정거장이 개발됩니다”라고 발표함에 따라 우주여행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주에 주목하는 이유 : 우주의 가능성과 가치

문재인 정부가 2022년에 1조 6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20개의 신기술 분야 중 하나로 ‘우주 분야’를 꼽으며 “2030년까지 3톤급 정지궤도 위성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우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토록 여러 국가, 민간 기업에서 우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주는 미지의 영역으로 우주선 발사에 국한되지 않은 무한한 산업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데이터 산업이 있다. 지도 데이터 수입이 핵심인 자율주행, 드론과 같은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을 우주에서는 ‘위성’이 수행한다. 이에 여러 민간 기업은 우주에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해 여러 기업과 연계해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우주·항공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23일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세종1호(Sejong-1) 발사 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2년 6월에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를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는 한컴그룹이 지난 9월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세종1호 발사를 통해 2024년 1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영상 데이터 시장에 진출한다는 한컴그룹의 계획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우주 산업 영역으로는 ‘소행성’이 있다.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인 소행성은 21세기의 ‘신대륙’이라고 불리며 우주 산업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백금 소행성, 희귀 자원인 철, 니켈 등으로 이루어진 6천 조 이상의 소행성부터 수많은 소행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들의 가치는 약 1천경 달러에 달하는 가치로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기대되는 우주 서비스

16개국이 참여한 ISS의 퇴역 이후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로 전환됨에 따라 더욱더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서비스는 어떻게 발전할까?

1. 다목적 우주 비즈니스 파크, 오비털 리프(Orbital Reef)

오비털 리프 외부 상상도, 출처 : 블루 오리진
오비털 리프 외부 상상도, 출처 : 블루 오리진

16개국이 참여한 ISS의 퇴역 이후 우주정거장은 민간업체에 의해 개발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5개 업체와 손을 잡고 2020년대 말까지 다목적 우주 비즈니스 파크로 활용될 ‘오비털 리프’를 지을 계획을 밝혔다. 블루 오리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오비털 리프는 ISS 고도(340~432㎞)보다 더 높은 500㎞ 상공의 궤도를 도는 830㎥ 규모의 공간의 우주정거장으로 우주 여행객은 일출과 일몰을 하루 32번씩 이 우주정거장에서 볼 수 있다. 블루 오리진과 협업사 시에라 스페이스사는 "오비탈 리프는 복합 비즈니스 파크로 운영될 계획이며, 경제 활동을 확장하고 우주에서 새로운 시장들을 여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 우주여행 보험

우주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우주 산업 발전으로 전망되는 서비스도 있다. 바로 '보험'이다. 버진 갤럭틱은 전 세계 600명 이상이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고, 블루 오리진은 우주여행 티켓 판매로 인한 수익이 1억 달러 규모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우주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 산업 발전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는 보험 산업도 같이 성장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28일 '우주여행 보험의 성장 및 보편화 가능성' 리포트를 통해 우주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주여행 비용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면 새로운 보험 니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물론, 보험의 경우 우연성, 사고 발생 빈도의 예측 가능성, 적절한 보험료 등이 필요해 이와 같은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우주 산업의 경우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손 연구원은 "이 요건들이 갖춰져 사고 발생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증가하면 우주여행 보험시장이 확대, 보편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사일지침 종료를 알렸다. 이에 미사일 사거리, 탄두 중량 등의 제한이 풀리며 새로 포함된 기술을 우주 발사체에도 적용할 수 있어 개발 투자의 효율성이 높아져 우주 산업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자국이 제작한 GSLV 로켓을 통한 '가가얀' 캡슐의 무인 발사가 두 차례 예정되어 있다. 이렇듯 민간이 이끄는 ‘뉴 스페이스’ 속에서 ‘우주여행’은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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