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포켓몬 빵
젊은 세대 중심으로 유행처럼 확산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연수 기자 = “포켓몬빵 어디서 구매 가능한가요?”, “포켓몬빵 드디어 저도 먹었어요”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글이다. 지난달 24일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첫 출시 당시 어린이들을 상대로 유행했던 ‘띠부띠부 실’ 모으기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대상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행이 확산되자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는 폭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빵 자체보다는 빵을 구매하면 함께 증정되는 ‘띠부띠부 씰’을 얻기 위해 빵을 구매하다 보니 한 명의 구매자가 빵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된다.
또한 띠부띠부 씰 모음집을 완성하기 위해 중고시장을 통해 씰을 거래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해당 씰에 그려져 있는 포켓몬의 희소성, 진화 가능 여부, 개봉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 실제로 당근마켓 등에서 ‘포켓몬빵’ 관련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하루에도 열 건 이상의 거래 글이 올라올 정도로 화제의 중심이다. 연예인들도 포켓몬빵 구하기 열풍이 이어진다. BTS RM은 본인의 SNS 스토리를 통해 '제발 더 팔아 주세요'라며 힘겹게 구한 포켓몬빵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빵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몇몇 편의점 점주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빵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면서 품절에 대한 항의를 하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포장지 속 스티커를 고르기 위해 빵을 훼손하고는 구매하지 않는 등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이번 유행이 얼마나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