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밝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이유, 그러나 풀리지 않은 걱정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밝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이유, 그러나 풀리지 않은 걱정
  • 제민성 기자
  • 승인 2023.02.28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가지 조건에 충족하는 감독.
훌륭한 인간적 면모와 통솔력, 한국 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전술적 능력과 코치진 구성에 대한 의문점 남아...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

2023년 2월 28일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장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 이후 다음 감독 선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어제 위르겐 클린스만이 대한민국 A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 이후 감독 선임에 대한 기자회견이 오늘 열린 것이다. 기자회견의 큰 갈래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세부적인 과정과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선임하였는지였다. 

감독 선임 과정은 1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실은 국내 감독을 포함하여 총 61명의 롱리스트를 만들어 분석하였다. 이후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언급한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으로 이루어지는 5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28명을 추렸다. 다음으로 그 28명의 감독에게 한국 A 대표팀 감독직에 의향이 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5명의 감독으로 좁혔다. 선정된 5명의 감독들을 대상으로 1월 30일부터 나흘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때 마이클 뮐러 강화위원장이 직접 다양한 설문 내용을 만들었다. 전술적 부분, 통솔력, 인간적인 부분, 한국 거주에 대한 부분 등이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답변을 들었으며 전력강화실에서 논의한 결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A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다음으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선임하였는지 기자회견을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말한 클린스만의 장점은 인간적인 면모, 매니저형 감독, 한국 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 '인간적인 면모'라는 단어는 타 매체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에서 나왔다. 한 기자는 "현대 축구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그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또 한 축구선수가 클린스만에 대해 '훈련장에서 체력 훈련만 시켰다'라고 비판한 적도 있었다"라고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축구는 전술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인터뷰 기간 인간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인간적인 모습을 보려 했다고 설명한 것이다. 

두 번째로 클린스만은 통솔력이 좋은 매니저형 감독이라는 것이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인터뷰에서 "클린스만은 매니저형 감독으로서 선수 개인의 개성을 살려주고 선수단을 통솔하는데 능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을 예시로 들면서 "EPL은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른다. 감독이 코치 역할만을 수행하지 않고 매니저로서 선수들을 통솔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은 높은 전술적 역량과 현대 축구 트렌드를 따라가는 감독보다는 오히려 좋은 인간성을 갖추고 하나의 팀으로 통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세 번째로 '한국 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 거주 조항은 '차기 대표팀 감독이 계약 기간 내에 한국 거주를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한 경험과 분석을 하기 위해 환경적 요인을 갖추어야 한다'라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실에서 설정한 한국 거주 조항에 부합하는 것이다. 또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월 30일부터 진행되었던 인터뷰를 통해 1994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파이팅 정신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에 일원으로 한국 대표팀을 눈여겨보았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한국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독 선임에 대해 아쉬운 것은 벤투 감독이 꾸려놓은 한국 축구의 전술적 색채가 클린스만 감독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클린스만 감독은 매니저형 감독으로 현대 축구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꾸릴 수 있는 감독 사단의 퀄리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따르면 "아직 프로세스가 완료되지 않아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떠한 코치진을 이루어 감독 사단을 구성할지가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아직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이야기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에 코치진의 퀄리티에 따라 이번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 나리라 생각한다.

한편, 2023년 3월 24일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이후 첫 경기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