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 등 연기...
안전 고려 4월 이후 시행 예정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창현 기자 = 국가공무원 시험이 사상 최초로 잠정 연기됐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9일 시행 예정이었던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행 예정인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 또한 미뤄졌다. 인사처는 "향후 7~10일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가공무원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며 일주일 만에 긴급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 지난해에도 2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시험을 응시했으며, 오전부터 오후까지 긴 시간동안 치러져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시험 연기 소식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응시생 A씨는 "이제까지 일정을 강행하다가 시험을 4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연기 결정을 내려 당황스럽다"고 생각을 밝혔다. 서울 모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안전과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신경 쓰는 것이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이 다수의 추천을 받으며 힘을 얻고 있다.
5급 공채 등 공무원 시험은 코로나19 추이를 보고 일정을 재조정해 4월 이후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일과 시험장소 등 변경사항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재공고된다. 연이은 공무원 시험일정 연기에 이어 특허청도 오는 29일 예정됐던 57회 변리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상 첫 공무원 시험 연기로 인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환경 속 공정한 시험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 기사는 페어플레이스 FIP한 기자단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