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시범경기 취소 등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프로야구에 '재택훈련'이 등장했다. 유례없는 사태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들의 잔여 훈련을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두산, SK, NC, KIA, 롯데)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반면 키움, LG, KT, 삼성, 한화 등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따로 개인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른바 '재택훈련'이다.
재택훈련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장점이 있지만, 구단이 선수 상태를 직접 파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선수들이 전문 트레이너나 코치진 없이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문제다.
이에 대해 KT 등은 구단 요청 시 선수들이 바로 합류하기로 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또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은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만큼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직접 작성한 훈련 계획서를 구단에 제출했다. 그리고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미국 플로리다에서 함께 훈련하기로 했다.
야구는 단체 운동이기에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다. 또 구단과 함께 하면 차근차근 컨디션을 올리고, 부상 등에서도 빠르게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가 심각한 만큼 두려워하는 선수를 강제로 오게 한다면,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초유의 사태인 만큼 구단의 엇갈린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