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민슬기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이튿날,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전날(25일) 오후 "부천의 대형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부천 87번)이 5월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출고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 물류센터는 하루에 1300여명 정도 근무를한다. 이에 해당 센터 근무자들은 24일 오후 11시쯤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되어 부천시로부터 자가격리 통보 문자를 받았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이튿날, 물류센터 측에서 직원들에게 "부천2 쿠팡입니다. 금일 중간조 출근 가능하신분은 금일 가능 문자 부탁드립니다." 라며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물류센터 업무를 강행하려 했던 것이다.
물류센터 측은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되고 나서야 폐쇄를 결정하였다. 현재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쿠팡은 "자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협을 줄여나가는 관리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쿠팡 물류센터에 들어올 때 이미 포장된 상태로 입고되기 때문에 쿠팡 직원이 상품을 직접 접촉할 수 없다. 마지막 단계까지 안전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운영을 강행하려 했던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6일 장덕천 부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5월 10일 이후 근무하셨던 분들은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