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있을까? 시즌제 드라마의 명과 암
형만한 아우 있을까? 시즌제 드라마의 명과 암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0.09.1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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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부터 '비밀의 숲'까지 

이제는 익숙해진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과 단점은?

비밀의 숲2 포스터
출처: 비밀의 숲2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지윤 기자 = 지난 달 15, 무려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비밀의 숲2’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서 첫 방송을 마쳤다. 방영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만큼 1회부터 지난 시즌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6.6%를 뛰어 넘은 7.6%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방영된 비밀의 숲1’은 제 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분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2 방송이 결정 된 것이다.

이처럼 작품성을 인정받고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모두 갖춘 드라마는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제로 제작된 드라마도 점차 늘고 있으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시즌제 드라마가 가진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시즌제 드라마의 장점

드라마가 시즌제로 운영되면 한 편의 작품을 오랜 기간 활용할 수 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2' 포스터
출처: '낭만닥터 김사부2'

올해 1월 방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시즌1에 버금가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뿐 아니라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두 호평을 받으면서 시즌3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1에서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가 시즌2에서도 자리를 지켰고, 시즌1과의 연속성을 살리기 위해서 극 중 세트나 당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김사부가 돌담병원으로 오는 외상 환자들을 상대하며 각각의 사정을 가진 의사들을 키워내는 이야기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그 대상만 바뀌었다. 시즌1에서 주연이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연 유연석과 서현진의 부재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컸다. 하지만 안효섭과 이성경이 이들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가면서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그렸다.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되 출연진의 변화로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준 것이 시즌2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시즌3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또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화제성과 시청률이 보장된 작품인 만큼 두터운 시청자 층을 가질 것이다. 즉 드라마의 팬덤 층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드라마가 시즌제로 제작되면 일정 수준의 흥행이 보장되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두 번째로 제작단계부터 시즌제가 결정되면 사전제작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전제작 드라마는 준비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제작환경이 여유롭고, 작품 퀄리티도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시즌제 드라마의 단점

시즌제 드라마는 열린 결말의 연속이다. 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복선과 미스터리를 던져놓고 열린 결말로 드라마를 끝내야 한다. 따라서 완전한 결말을 보기도 전에 시청자들이 지칠 수 있다. 또한 시즌제라는 이유로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거나 자기복제가 심하다면 뻔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계속해서 출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드라마가 흥행하면 자연스럽게 출연료가 오를뿐더러 다양한 작품을 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시즌제 드라마를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여러 캐릭터를 접할 기회가 적어진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혀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시즌제로 하나의 캐릭터를 유지하기 보다는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를 원할 수 있다. 또한 처음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제작하기 때문에 모든 출연자들의 스케줄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 출연자뿐 아니라 작가와 감독 그 외 모든 스태프들이 함께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세스 캅2' 포스터
출처: '미세스 캅2'

2015년 방영된 김희애 주연의 미세스캅은 시청률 15%를 넘으며 호평을 얻었다. 이 기세를 몰아 이듬해 방송한 미세스캅 시즌2’에서는 김희애가 아닌 김성령이 주연을 맡았다. 작가와 감독은 그대로였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바뀐 것이다. 시즌제라는 특성을 활용해 미세스 캅 시리즈가 국내 대표 수사물로 시청자에게 각인되길 바랐지만 주연을 포함한 출연진들 대부분이 바뀌면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또한 편성도 주중에서 주말로 바뀌면서 시청자 타깃층이 달라졌고, 시즌제로서 연속성을 가져가지 못했다.

이렇게 장단점이 공존하는 시즌제이지만 낭만닥터 김사부’, ‘검법남녀’, ‘동네변호사 조들호등 이미 지상파에서 시즌2를 선보이고 시즌3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이 외에도 시즌1의 흥행과 두터운 시청자 층을 바탕으로 시즌2 제작을 염원하는 작품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
출처: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전까지 시즌제 드라마는 작품성을 인정받고 흥행에 성공한 후, 다음 시즌에 대해 논의했다면 올해 3tvN에서 방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한국 시즌제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첫 방송을 6.3%로 시작해 마지막회는 14.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슬의생은 제작 처음부터 시즌제 제작을 내세우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처음부터 시즌제를 내세우고 배우들과 협의한 후 시작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시즌2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시즌제다운 드라마를 찾기 어려웠다. 사전제작이 자리 잡은 해외와는 다르게 한국은 제작환경이 달랐고,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드라마를 사전 제작하는 것에는 위험부담이 컸다. 또한 복잡한 계약 관계와 저마다의 상황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시즌제 드라마의 정착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즌제라는 표현이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시즌제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제작하는 사람들도, 시청하는 사람들도 시즌제 드라마가 익숙해졌고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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