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분류작업 중단” 택배노조, 국민 불편 고려해 파업 철회···그 과정은?
”21일부터 분류작업 중단” 택배노조, 국민 불편 고려해 파업 철회···그 과정은?
  • 서지희 기자
  • 승인 2020.09.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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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측, 분류작업 중단하겠다던 계획 철회

정부, 추석 연휴에 1만여명 추가 인력 투입

출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출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서지희 기자 = 택배연대노조와 여러 시민단체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예정돼 있던 분류작업 중단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투입 의사를 보인 정부의 노력과 분류작업 전면거부로 인한 국민 불편 등을 고려해서다.

대책위는 “곧바로 각 택배사와 대리점에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업무 협조 요청을 발송하고, 23일부터 분류작업 인력 투입에 따른 출근 시간을 오전 9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택배노동자들의 출근 시간은 컨베이어벨트가 처음 돌아가는 오전 7시였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정부와 택배사에 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 활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지난 7월 28일 출범했다. 대책위는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택배사에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함이다.

대책위원회는 이달 16일까지 정부와 택배사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거부와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임을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추석연휴까지 더해져 9월 물량은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4~16일 진행된 택배 분류작업 거부 찬반투표에는 택배 기사 4399명이 참여해, 찬성률 95.7%로 4160명이 이에 동의했다.

이 같은 파업이 예상되자 16일에 열린 택배업계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추석 성수기 동안 터미널에 분류인력, 차량 배송 지원 인력 등 평균 1만여명 추가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9월 말까지 택배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방지 및 건강보호를 위해 현장지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 택배노동자는 구와 동 단위의 택배회사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이들은 대형 배송업체에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할 택배 기사가 없으면 쉴 수 없다. 게다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아 법정 근로시간 제약도 없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택배업 산업 재해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3월부터 8월 중순까지 모두 7명의 택배 기사가 과로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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