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75관왕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영화 '미나리'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어나더 라운드(덴마크)', '라 로로나(프랑스-과테말라 합작)', '라이프 어헤드(이탈리아)', '투 오브 어스(미국-프랑스 합작)' 등과의 경합 끝에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함께한 정이삭 감독은 딸과 함께 등장해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나리'의 이번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두고 차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작품상 후보로도 꼽혔으나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라는 시상식 방침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에 더 큰 논란이 일었다. LA타임스는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에 최고의 영화상을 주지 않았다"라고 밝혔고, CNN도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라며 차별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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