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측, "과거의 단체 집합 깊이 반성한다."
하지만 특정인 향한 가혹행위는 적극 부인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안지윤 기자 = 프로야구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수도권 구단 A 선수로 지목되었던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18일 소속 에이전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MBC 'PD수첩'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방영된 지 2일 만이다.
지난 16일 'PD수첩'은 최근 떠오른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학교폭련 논란과 중고교 아마추어 선수들의 학교폭력 실상을 방영했다. 이영하의 고교 후배로,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이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피해자 뿐만 아니라 당시의 다른 야구부원들의 증언까지 더해졌다. 변태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밝힌 피해자와 주변인들은 2015년 당시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영하를 건드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선수들이 게임에 불성실하게 임할 경우 대학 진학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주장에 이영하는 18일 에이전시를 통해 반박했다.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주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야구부 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 선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입니다"라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했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깊은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방송을 통해 주장한 가혹행위는 전면 부인했다.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하여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영하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이영하 선수의 소속사 (주)에이스펙코퍼레이션입니다.
최근 방송 등을 통한 이영하 선수의 학폭 논란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이영하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주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야구부 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 선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이영하 선수는 집합 등으로 인해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하여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