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금메달을 바라보며 한 걸음을 내딛다
대한민국,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금메달을 바라보며 한 걸음을 내딛다
  • 임성은 기자
  • 승인 2021.10.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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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댄서 실력 향상을 위한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대회
필요한 건 체계적인 ‘지원’
출처 :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SNS
출처 :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SNS

[한국연예스포츠신문] 임성은 기자 = 3년 후에 있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종목, ‘브레이킹’을 볼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기존에 올림픽에서 보지 못했던 ‘스케이트보드’가 새롭게 등장했던 것처럼 세계 스포츠 대회는 MZ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리고 그 노력으로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을 비롯한 새로운 종목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난번 <OOO의 강대국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종목은 ‘브레이크 댄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브레이크 댄스의 입지를 알아본 것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의 ‘브레이킹’에 대해 알아보자.

 

2024 파리 올림픽과 새롭게 추가된 종목, ‘브레이킹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에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젠더 균형이 바로 잡힌 청소년 중심의 게임 형성을 열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킹 종목을 포함한 스포츠 4가지(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종목을 추가해 올림픽에 창의성과 운동능력을 더할 예정이다.

출처 :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출처 :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그중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유스 올림픽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데뷔한 브레이킹은 올림픽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고, 활발한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해당 종목 참가자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이를 활용한 소통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게 하며 진입장벽이 낮춘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집중했다.

숀 테이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회장은 "오늘은 비보이와 비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댄서에게 역사적인 순간입니다"라며 브레이킹의 올림픽 종목으로의 채택을 축하했다. 이어 세계댄스스포츠연맹 측에서는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팀의 노력이 있었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열리는 브레이킹 대회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올림픽을 이끌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두 배로 늘릴 것입니다"라며 브레이킹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브레이킹 국제 대회 경기 규칙

현재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경기는 비보잉, 비걸 각각 1개의 금메달로 총 2개의 금메달을 걸고 각각 16명의 비보비와 비걸이 일대일로 진행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경기 규칙은 아직 공표된 바는 없다. 하지만,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 올림픽이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거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브레이킹 국제 대회의 경우 세계댄스스포츠연맹에서 발표한 경기 규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모든 브레이킹 대회의 음악은 주최 측에서 준비하며 본격적인 경기 시작 전 모든 선수에게 웜 업(warm-up) 시간이 1분 동안 제공된다. 이 시간 동안의 춤은 평가되지 않으며 웜 업이 끝나면 예선전이 시작된다. 예선전에서 비보이와 비걸은 디제이(DJ)의 트랙에 맞춰 즉흥적으로 조합한 동작들을 40초간 선보이고 높은 점수를 기록한 상위 16명이 넉아웃-토너먼트(Knock-out)에 진출한다. 넉아웃-토너먼트에 진출한 선수들은 주최 측에서 사전 공지한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며 라운드마다 각각 30초씩 총 1분 동안 경기를 치른다.

출처 : 국제댄스스포츠협회(WDSF) 캡처
출처 :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선수들은 적어도 세 개 이상의 동작으로 퍼포먼스를 구성해야 한다. 동작이 반복될 경우 한 동작으로 치며 여러 번의 시도 중 최고 점수가 반영된다. 또한, 아크로바틱의 경우 퍼포먼스에 포함할 수 있지만, 예선전의 경우 한 경기장에서 여러 경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퍼포먼스의 핵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브레이크 댄스가 역동적인 만큼 부상의 위험도가 높은 동작은 금지되며 위험이 큰 동작을 시도할 경우 1회의 경고를 받게 되고, 그 이후에는 실격 처리될 수 있다.

 

우리나라 브레이킹 종목 국가대표 선발 방법

우리나라는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대회는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이 브레이킹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주관하는 대회로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가는 관문이다. 브레이킹 K 시리즈는 매년 1~4차전까지 진행되는 시리즈 대회이나 2021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두 차례 진행되며 1, 2차 대회 우승자를 포함해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16위에 드는 선수들이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파이널’에 진출한다. 파이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2022년 항정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수 만큼 비보이(B-boy)와 비걸(B-girl)이 선발되며 선발된 선수들은 내년 브레이킹 K 대회 개최 전까지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출처 : SBS sports 유튜브 채널,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1차 대회 중계 캡처
출처 : SBS sports 유튜브 채널,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1차 대회 중계 캡처

현재까지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대회는 2차까지 진행되었으며 7월에 진행된 1차 대회 우승자, 비보이 박민혁(Zooty Zoot), 비걸 전지예(Freshbella)와 이번에 진행된 2차 대회 우승자, 김헌우, 김예리는 파이널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며 대표로의 한 걸음을 내디뎠다. 김예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쁜 스케줄 속에서 연습 부족이란 핑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춤을 췄지만, 우승하게 돼서 정말 감사한 하루”라며 “보내주시는 성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21 브레이킹 K 시리즈 파이널은 다가오는 11월 말 SBS 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지원 필요해

K 시리즈를 비롯해 부천세계비보이대회, 의정부시 비보이 시범경기 대회 브레이킹 게임 개최 등 각종 도시에서 브레이킹 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남아있는 국내 브레이크 대회는 한정적이다. 이에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서들은 우리나라의 브레이킹의 미래에 대해 ‘암울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 이후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면서 세대교체가 되지 않아 세계를 주름잡는 우리나라 브레이크 댄서들의 뒤를 이를 유망주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최국이 올림픽 종목 선정에 재량이 있는 만큼, 브레이킹 댄스는 2024 파리올림픽에 이어 2028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어 지금의 유망주가 앞으로 다가오는 두 번의 올림픽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브레이크 댄서를 육성할 체계가 실질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헌우와 김헌준, 홍텐 등 여러 비보이들이 브레이크 댄스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반기는 동시에 우려를 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한국의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가능성 있는 선수를 육성하는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6월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의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브레이크 댄서 육성 체계까지 갈 길은 아직 멀다. 대한브레이킹협회가 지난해 8월 설립 후 “선수 선발부터 육성까지 비보이가 중심이 되어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조직을 구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상황에서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끊임없는 국내의 관심과 지원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효자종목’이라는 브레이킹의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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