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종합. 3강 2중 4약 1최약으로 마무리 - (1)
프로야구 전반기 종합. 3강 2중 4약 1최약으로 마무리 - (1)
  • 심규현 기자
  • 승인 2022.07.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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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로 인한 상위권의 독주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과 함께 시작한 2022시즌 프로야구는 7/14을 기준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전반기는 종합적으로 극심한 양극화가 두드려졌다. 1등과 꼴찌의 승수 차이가 32.5G 차가 나고 있으며 상위 5개와 하위 5개 팀의 격차 역시 많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상위 5개 팀의 전반기 종합 평가이다.

<1> SSG 랜더스

김광현을 영입하면서 단번에 우승권으로 도약했던 SSG는 개막 10연승을 포함, KBO리그 최초로 전반기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팀이 되었다. 종전 기록은 SSG의 전신 SK가 2011년 당시 개막 이후 63게임 연속 1위 기록이었다. 

SSG의 이러한 활약은 외국인 투수 폰트, 김광현을 포함한 투수진과 폭발적인 타선의 힘이었다. 폰트의 경우 올 시즌 첫 경기 비공식 9이닝 퍼펙트를 시작으로 전반기 전체 투수 부분 WAR 1위, 방어율 2위, 다승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구단 자체 QS+ 연속 신기록까지 세우는 등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의 경우 투수 부분 WAR 3위, 방어율 1위, 다승 5위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에이스 투수 2명과 더불어 노경은, 이태양, 오원석 등 5명의 선발진이 좋은 활약을 펼첬다. 불펜의 경우 4월달 김택형이 맹활약을 펼쳤으며 5월달 이후에는 서진용, 최민준, 조요한 등의 활약과 최근 문승원의 복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SSG 폰트(출처: SSG 랜더스 홈페이지)

타선의 경우 4월 한유섬이 24경기서 타율 0.395 34안타 3홈런 27타점 OPS 1.159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이끌었으며 중심타자인 최정, 추신수의 고른 활약도 보탬이 되었다. 특히 작년까지 유망주로 분류되었던 최지훈과 박성한이 포텐을 터트리면서 현재 타자 부분 WAR 6위와 7위에 오르는 등 팀 타선이 작년보다 훨씬 무게감이 생겼다. 외국인 케빈 크론이 부진 끝에 퇴출당했으나 이 기회를 발판삼아 전의산이라는 루키가 등장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포수와 2루수가 아쉽다는 평이 많았으나 기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김민식이 최근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김성현이 6월달 들어 타격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하면서 더욱 타선의 안정감과 짜임세가 높아지고 있다.  

SSG는 2위와 4.5게임차, 3강 중에서도 압도적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과연 올 시즌 언제까지 1위를 독주 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 키움 히어로즈

FA 박병호를 놓치고 불펜의 핵인 조상우가 입대를 전력누수를 가지고 시작한 키움은 푸이그의 영입을 통해 박병호의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그러나 4월에는 주전포수 박동원마저 김태진과 트레이드하면서 2021시즌의 필승조, 4번타자, 주전포수없이 2022 시즌 전반기를 치뤘다. 게다가 많은 부상환자도 있었다. 이용규가 5월 미세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김태진, 푸이그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약해졌었다. 하지만 송성문, 김혜성, 김수환, 김웅빈과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4번 타자 자리를 잘 메꿨으며 안정적인 투수진을 통해 전반기 2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이정후 활약이 눈부셨다. 시즌 중반 삼진과 홈런비율이 1:1이 될 정도로 타격 컨디션이 좋았던 이정후는 전반기 WAR 타자 부분 전체 1위, 최다안타 3위, 타점 4위, 타율 5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득점권에서의 타율이 0.383으로 팀 생산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중간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정후가 꿋꿋하게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키움도 무너지지 않고 2등으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출처: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출처: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투수에서는 안우진, 요키시, 에플러, 최원태, 한현희로 구성된 안정적인 선발진과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로 이어지는 철벽 투수진이 팀을 이끌었다. 특히 안우진과 요키시 두 쌍두마차와 함께 나머지 3명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주었다. 안우진은 올해 160km에 가까운 직구와 더불어 제구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지면서 키움의 에이스가 되었다. 투수 부분 WAR 2위, 다승 3위, 방어율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직구의 구종가치 역시 폰트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요키시는 키움과 동행한 지 4년 차지만 올해도 키움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은 투구를 많이 선보였으며 그의 장점인 땅볼 유도와 더불어 올해는 탈삼진 능력까지 장착하면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키움은 전반기 7회 이상 리드 시 41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8회 이상 리드 시에는 45승 1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몇 년 동안 잊혀 가는 선수가 되어가다 올 시즌 화려하게 복귀한 문성현, 불펜투수 전체 war 1위이자 올해 키움의 히트상품인 김재웅, 조상우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꾼 이승호, 신인이지만 당찬 투구를 펼치는 이명종 등 다양한 선수들이 활약해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뛰어난 방패가 계속해서 활약할지 궁금하다.
 

<3> LG 트윈스

FA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약했던 센터 수비 라인을 보강한 LG는 효자 외인 켈리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를 영입하면서 시즌을 출발했다. 또한 취약점인 3루를 보강하기 위해 루이즈를 영입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홍창기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고 루이즈, 박해민 그리고 서건창이 타격 부진에 시달렸으며 불안했던 국내 투수진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중심을 잡아준 외인 투수들과 불펜진,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지환이 팀의 리더와 주장으로써 역할을 잘 해내면서 팀이 흔들리지 않고 전반기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투수진의 경우 2019년 데뷔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승수가 없었던 켈리가 올해는 등판 시 평균 6.75점을 지원받으면서 12승 1패를 기록하고 다른 외인 플럿코 역시 6월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안했던 국내 선발진인 임찬규, 김윤식, 이민호 역시 6월달부터 안정을 되찾으면서 전반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출처: LG트윈스 공식홈페이지)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출처: LG트윈스 공식홈페이지)

상대적으로 불안했던 선발진과 달리 불펜진 김진성, 진해수, 최성훈은 팀이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줬고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루어진 150km 필승조 트리오가 철벽 모드를 보여주면서 LG를 지탱했다. 꾸준한 벌크업을 통해 올해 정우영은 투심의 최고 구속이 무려 157km가 나올 정도로 구속 향상이 이루어졌으며 뛰어난 무브먼트와 구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불안했던 모습을 자주 노출했으나 올시즌 동점 상황에서 올라와 1패만을 기록한 것이 전부일 뿐 블론세이브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팀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야수 부분에서도 유망주의 등장과 김현수의 커리어하이 퍼포먼스, 유강남, 오지환,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의 견고한 수비 등 다양한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젊은 선수인 손호영, 송찬의, 문성주, 문보경, 이재원과 등장은 기존의 부진했던 서건창, 루이즈, 김민성을 잘 메꿨으며 다른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겪더라도 이들이 훌륭하게 빈자리를 메꿨다. 투타의 훌륭한 조화로 3위에 오른 LG, 후반기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는 젊은 선발진의 기복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손호영, 송찬의, 이영빈과 같은 내야 유틸리티들의 성장이 중요해 보인다.
 

<4> KT 위즈 

2021시즌 우승팀인 kt는 2022시즌 강백호가 있음에도 fa박병호를 3년 30억원에 영입했다. 그러나 3월 강백호가 계단에서 넘어져 새끼발가락 골절을 당하면서 전력누수가 생겼고 외국인 투수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4~5월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쿠에바스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던 데스파이네는 5월달까지 평균자책점이 4.08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야수에서도 배정대와 조용호 마저 4월에 부진했으며 5월에는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6월 복귀한 강백호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이탈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난관 속 KT를 든든하게 이끈 것은 투수에서는 고영표, 김민수, 소형준 등이 있으며 타선에서는 박병호, 김준태, 황재균이 있다. 고영표의 경우 4월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승 3패에 머물렀으나 평균자책점 2.12, whip는 0.82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전반기는 7승 5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전반기 동안 볼넷이 14개에 머물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통해 타자들을 상대했다. 작년부터 필승조로 활약한 김민수는 전반기에 이미 작년에 기록한 11홀드를 넘어선 13홀드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작년 2년 차 징크스를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구속 회복과 더불어 제구까지 좋아지면서 전반기 멋진 활약을 기록하였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 2년차에는 각각 3.05, 3.86이었으나 올해는 1.61로 낮추면서 제구력이 향상되었으며 투심 패스트볼 및 커터의 구속 증가로 피안타율도 많이 줄였다. 

타선에서는 FA로 박병호가 홈런왕 시절의 포스를 되찾으면서 kt 타선을 이끌었다. 2년간의 부진으로 20시즌은 21개, 21시즌은 겨우 20홈런을 넘긴 박병호는 전반기가 끝난 2022년 벌써 27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현재 홈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5월과 6월에만 홈런 21개를 몰아치면서 특유의 박병호식 몰아치기 홈런도 많이 나왔고 승부처 및 경기를 역전 시키는 영양가 있는 홈런도 많이 치면서 강백호가 없는 kt 타선에서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KT 위즈 박병호(출처: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KT 위즈 박병호(출처: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박병호뿐 아니라 황재균이 kt 타선이 부진한 와중에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며 팀의 1번타자인 조용호, 주전포수인 장성우가 6월달 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 승차가 -7까지 나는 상황에서 전반기가 끝난 현재 승차 +6, 승률 0.537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아직 타격 부분이 상위 5개 팀에 비해 아쉬운 kt이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활약해주고 박병호가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반기를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5> KIA 타이거즈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윌리엄스 감독과 작별 후 새로 김종국 감독, 장정석 단장이 부임한 기아 타이거즈는 윈나우를 외치면서 양현종과 나성범을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다. 또한 4월에는 공격형 포수인 박동원을 영입하면서 타선을 보강했다. FA로 영입한 두 선수는 투타에서 각각 중심을 잘 잡아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4월에는 기아가 야심 차게 영입한, 로니, 놀린, 소크라테스 3명의 외인이 모두 부진에 빠지면서 팀도 어려움을 겪었었다. 소크라테스가 5월부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꾸준했던 국내 선발진과 불펜진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은 점차 상승세를 달렸다. 선발진의 경우 양현종, 한승혁, 이의리, 임기영이 이끌었으며 불펜에서는 윤중현, 이준영,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타선의 경우 FA로 영입한 나성범,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기아 타선을 이끌었다. 나성범의 경우 WAR 전체 3등, 2루타 25개로 1위, 볼넷 5위를 기록하면서 기아를 이끌고 있다. 현재 소크라테스의 경우 4월 타율이 0.227에 불과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으나 5월 타율 0.415, 홈런 5개 ops 1.146을 기록하면서 5월 월간 MVP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코뼈 골절 부상으로 인해 7/3일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그런데도 소크라테스는 전반기 타율 0.332, ops 0.924, 홈런 11개, 타점 46개를 기록하면서 나성범과 함께 쌍포로써 기아 타선을 이끌었다.

투수의 경우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이 최연소 2000이닝 및 150승 달성, KBO 역대 통산 3번째 1700 탈삼진 달성, 타이거즈 역대 최다승 등 다양한 기록을 쌓음과 동시에 팀의 1선발로써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또한 임기영, 한승혁과 같이 작년에 부진했던 선수들이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기아의 필승조인 정해영과 이준영이 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해영은 작년부터 마무리로 활약했는데 올해 역시 안정적으로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다. 반면 이준영의 경우 2016년서부터 2021년까지 한 번도 5점대 방어율 밑을 기록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전반기 방어율 2.33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불펜에 좌투수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준영은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93을 기록하면서 불펜진을 잘 이끌었다.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출처: 기아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출처: 기아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7월 달 소크라테스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과 더불어 전반기 막판 8연패를 겪으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새 외인 파노니의 합류, 소크라테스의 부상 복귀, 김도영의 활약 등 후반기 긍정적으로 볼 요소들이 많다. 그러나 부진한 최형우와 황대인의 활약이 필요하며 국내 선발진의 기복을 줄이는 거 역시 후반기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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