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같이 있으면 재밌는 사람, 인간 에너자이저 박혜미 아나운서를 만나다.
[인터뷰] 같이 있으면 재밌는 사람, 인간 에너자이저 박혜미 아나운서를 만나다.
  • 황웅재 기자
  • 승인 2023.06.03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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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를 만나보았다.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아나운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가 흘러 넘쳐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박혜미는 '한결같고 싶다'는 자신의 작은 소망을 보여주면서도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머니투데이에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는 박혜미입니다.(웃음) 사실 쇼호스트를 준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여기 블랙스완스피치에 오게 되면서 쇼호스트라는 꿈을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웃음)

 

Q. 블랙스완스피치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A. 사실 제가 이전 직장에 있던 선배가 김도헌아나운서 인터뷰 기사를 봤어요. 블랙스완스피치에 다니면서 기자님과 한 인터뷰를 봤는데, 그래서 관심이 생겨서 봤는데, 예전에 쇼호스트를 잠깐 해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선배도 하고 있는데 재밌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는데, 원장님도 너무 좋으시고 많은 학원에 다녀봤지만 커리큘럼도 괜찮고. 이 정도면 도전해봐도 좋겠다. 라고 생각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경제 방송에서 일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제 첫 직장이 KB증권이었어요. 경제방송 아나운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아나운서를 준비하다 보니까 추천이 들어와서 KB증권에서 일하니까 경제 쪽에 경력이 생기면서 다음부터는 경제 쪽에서만 일이 잘 풀리더라고요. KB증권에 있다가 이데일리라는 곳에서 일하기도 했었고, 머니투데이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경력이 다 경제가 되버렸어요.(웃음) 어차피 하게 된 김에 열심히 해보자 싶어서 증권 자격증도 땄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증권 자격증은 왜 따셨는지?

 A. 증권 자격증은 투자 권유 대행인이라고, 안 따도 되는데 어쨌든 경제쪽에 있으니까. 제가 또 책 읽고 공부하는 것를 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하는김에 해보자. 라고 해서 했는데.. 땄어요.(웃음)

 

Q. 아나운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는 뭘 해야할지 잘 몰랐었는데, 저희 어머니랑 저랑 진짜 친하거든요. 어머니가 저를 쭉 키워보니까 말 하는거 좋아하고,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거 좋아하고. 연예인은 아닌 것 같고. 아나운서가 잘 맞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해주셨어요. 저도 생각을 해보니까 저랑 잘 맞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를 느껴서 일이 잘 풀린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재밌었고, 친구들과 만나서 스터디를 하는 것도 재밌고, 친구들과 같이 연습하는 것도 재밌었어요.(웃음)

 

Q.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동안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A.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모델이 너무 되고 싶었어요. 일년에 한 번씩 뽑았는데, 1학년 때에 떨어지고, 2학년 때에 떨어지고, 마지막 3학년 때에 보는데, 사업팀에서 ‘정말 징 하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업팀에서 기억하고 계셨던 거예요.(웃음) 그때 모델이 돼서 같이 됐던 친구들이 저 포함 네명인데, 전부 잘 되었어요. 그게 제가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지 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걸 하고 나서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공백 기간이 좀 길었어요. 지상파만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떨어지는 게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경제방송으로 풀린게 잘 되었다고 생각을 해요. 사실 아나운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방송 3사를 준비하시는 데, 안되는 부분이 많으니까 꿈이 조금 줄었죠.

 

Q. 아나운서 활동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점?

 A. 저희 직업이 정규직이 아니고 프리랜서, 계약직이다 보니까 계약 기간 만료나 개편 때가 다가오면 조금 불안해요,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 속에서 계속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다 보니까 긴장이 되는 거예요. 그런 불안감이 많이 힘들었어요. 항상 방송을 하고 싶은데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고요.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 조금 힘들었죠. 계약 기간 만료가 다가오면 다들 많이 예민해져 있어요. 위에서 호출하게 되면 많이 불안하죠. 나를 왜 불렀지? 이런 것도 있고요. 항상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라는 불안감 때문에 그런 안정감이 없는 게 많이 아쉬웠어요.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계속 들어오다 보니까 경쟁심도 있고, 나이 먹는다는 것에 있어서, 그런 것들이 패널티죠. 쇼호스트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이데일리를 그만두면서 조금 쉬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같이 일하던 선배가 ‘너 한번 물건 팔아볼래?’ 해서 좋은 기회로 쇼호스트를 몇 번 했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사실 경제방송은 생방송이지만 대본이 짜여있어서 그 틀 안에서 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제가 말만 잘 하면 되는 거잖아요. 제가 말하는 거에 있어서 그 방송의 시청률이랑 판매율이 달라지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리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재밌게 해서.(웃음) 제가 말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웃음) 말하는 걸 24시간 할 수 있는데!(웃음) 그러다 보니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머니투데이에 와서 제가 유튜브 방송을 매일매일 하고 와요. 전문가랑 1대 1로. 이제 저는 전문가를 파는 거예요. 전문가랑 일하면서 회원을 늘리는 게 목적인데, 그분이 처음에 회원이 20명도 안 되시는 거예요. 정리되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저랑 마지막 기회를 줘서, 저도 사실 밀려난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둘이 해보자 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분 회원이 120명이 넘었고, 회사에서도 방송을 엄청 많이 하고, 저도 회사 사업팀에서 잘한다고 인정을 받아서. ‘내가 말하는 걸 잘 하구나’, ‘사람들을 현혹 시킬 수 있구나’(웃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아나운서보다는 쇼호스트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히려 방송을 더 오래 할 수 있잖아요. 아나운서는 항상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데, 쇼호스트는 나만 잘하면 롱런 할 수 있으니까. 그게 굉장히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Q. 쇼호스트로써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제가 TV 방송을 오래 했다보니까. 기존에 새로 유입되시는 분들 그러니까 저랑 경쟁자가 되시는 분들에 비해 이미지나, 방송적인 면에서 조금 더 능숙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이미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화려하게 예쁜 스타일은 아닌데, 호감형이다, 선해 보인다 이런 느낌도 많이 받는다고 하시고. 경제방송 아나운서를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신뢰감이 있다.(웃음) 라는 이미지도 있어요. 그런 점에서 조금 더 남들보다는 이점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웃음) 또 유튜브를 맨날 한시간씩 진행하다 보니까, 어떤 상황이 닥쳐도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순발력이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전화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인이어로 시간을 좀 끌어달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연결이 될 때까지 떠드는 거예요. 대본이 없으니까. 제가 한시간을 끌 수는 없지만, 10분에서 15분정도는 말로 해서, 요청하면 화면을 틀어주시기도 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간을 끌 수 있는 여유나 순발력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어버버 했었는데, 생방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상황이 오던 표정 변화 없이 진행하게 되더라고요.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Q. 아나운서, 쇼호스트로서 자신의 롤모델이 있다면?

 A. 아나운서를 준비할 때에는 뉴스를 하고 싶었어요. MBC의 배현진 아나운서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분을 많이 참고했고, 쇼호스트는 주변에 아나운서를 하다 넘어간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모바일 쇼호스트를 하는 친한 언니가 있는데, 박지현쇼호스트라고, 굉장히 친한데 너무 잘해요. 저랑 같이 밥 먹을 때에도 계속 섭외전화가 올 정도로 너무 잘하는 언니예요. 언니를 롤보델로 삼아 방송도 자주 보곤 해요.

 

Q.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데, 자신만의 체력관리 비법은 무엇인지?

 A. 저는 아침에 매일매일 운동을 해요. 일요일에는 헬스장이 안 여니까 쉬고, 월화수목금토는 아침마다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면 에너지가 생겨요. 헬스로 몸 건강을 잡고 저녁에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면서 맥주 한잔 하면서.(웃음) 맥주가 제 삶의 낙이거든요.(웃음)

 

Q. 유튜브 기획을 직접 하시는지?

 A. 유튜브를 먼저 시작한 것은 아니고, 하시던 분이 그만두셔서 ‘장끝나고 놀면 뭐하니’ 약간 그 프로그램 이름을 따온 유튜브를 이어받았어요. 컨셉이 약간 주식셰프? 종목을 만들어서 주는 느낌이었는데, 그 전 방송을 보니까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컨셉을 제안을 해서, 요즘에는 약간 재미를, 저는 재미가 없으면 방송을 못 하거든요. 또 주식이라는 것 자체도 너무 지루하니까 재미가 없어서 여러 가지 컨셉을 고민하다가 예전에 그분이 주식 놀부, 저는 주식 흥부. 주걱을 들고 티키타카 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잘 따라와 주시더라고요. 방송도 재밌게 할 수 있고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보고, 반응도 나쁘지 않고. 저는 이렇게 제안해서 하는 걸 좋아해요. 재미 있잖아요.(웃음) 재미 있야해요. 방송은 재밌지가 않으면 제가 못 해요!(웃음)

 

Q. 쇼호스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A. 제가 사실 쇼호스트 학원에 다녀 본적은 없어요. 아나운서 학원에는 정말 많이 다녀봤는데, 거기에서 배운 건 완전히 기초. 기초였고, 다음부터는 제가 알아서 해야 했는데, 어쨌든 제가 현직이다보니 어느 정도 보는 눈이 있거든요. 블랙스완스피치는 일단 원장님이 지상파출신 아나운서시기도 하고, 수업 해주실 분들도 현직 쇼호스트잖아요. 일단 현직에 있으신 분들이 강의해주시는 생생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제가 아나운서를 하면서 약했던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발성이나 이런 게 조금 아쉽긴 했었는데, 원장님이 이런 제가 놓쳤던 부분을 많이 잡아주셔서 방송을 할 때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발성, 발음이 많이 늘었어요. 회사에서 목소리가 달라졌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저도 여유가 생겼어요.

 

Q. 아나운서 준비 기간 동안 주변에서 반대하지는 않았는지.

 A. 저희 부모님은 환영하셨어요. 너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라고 말씀해주시고 지원을 받고 준비를 했는데, 준비 기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엄마가 ‘네가 상처받는 건 도저히 못 보겠다.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셔서 20대 중반에 부딪혔던 적이 있어요. 그러다가 눈을 조금 낮춰서 지상파 말고 그 밑에를 노려보자 하다 보니까 KB증권에 들어가게 되었고. 하면서 부모님은 ‘그래도 네가 좋아하면서 일을 하니까 다행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버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주시고. 사실 그렇게 반대를 하셨던 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될 거라고 생각 했나봐요. 왜 그랬을까요?(웃음)

 

Q. 앞으로 보여주실 행보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아무래도 30대다 보니까 약간 소위 쫄리는 게 있어요.(웃음) 약간 쫄리는 게 있는데, 여기에 오면서 사실 그런 느낌은 안 받았고. 나이 많이 먹은거 아니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고. 그러다 보니 방송 오래 할 수 있겠다. 그냥 방송을 오래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제가 하고 싶은 방송 오래 하고. 그걸로 돈 벌고. 재미있게, 아나운서도 하고, 쇼호스트도 하면 좋겠죠?(웃음) 이런 포부가 있고, 내년 제 목표는 월 1000만원 버는 게 제 목표예요. 길었던 공백기를 만회하고 싶어요. 사주를 봤는데 쉬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웃음)

 

Q.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싶은 ‘나’

 A. 저는 약간 추상적일 수도 있는데, 한결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항상 방송하면서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자리의 소중함을 잘 알아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방송 쪽에서는 평판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결같아야 하는데, 얼마 전에 저희 관계자님이 저를 불러서 ‘너에 대한 평판을 물어봤는데, 한명도 너에 대해서 나쁜 소리를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불러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생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지금처럼 한결같이 인사 잘 하고 예의 바르고, 방송 잘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살아가야겠다. 라는 포부가 있어요.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아나운서 겸 쇼호스트 박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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