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겸 쇼호스트로 활동중인 '김현지'를 만나 보았다. 한복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을 정도로 한복과 잘 어울리는 '단아함'을 가진 사람이었다.
Q. 근황이 궁금하다.
A. 어느덧 3년차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600회 이상 방송을 하면서 패션, 뷰티, 식품 등 다양한 플랫폼의 다양한 분야에서 방송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채널에서 코인 아나운서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약간 프로 n잡러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Q. 블랙스완스피치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A. 쇼호스트 학원을 따로 다녀본 적이 없어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실전 방송을 하면서도 더 잘하고 싶은데, 아쉬운 점도 많았고요. 실전에서는 아무래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까,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필요하겠다. 라고 느꼈던 찰나에 제가 블랙스완 인스타를 팔로우해서 계속 보고 있었거든요. 수강생 한명 한명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원장님의 열정도 내가 원하는 느낌은 저런 거다!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웃음)
Q. ‘미스 한복 대회’ 같은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A. 제가 원래 연기를 했었거든요. 프로필에 경력을 채워넣기 위해 주변에서 미인대회를 많이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나가볼까?’ 생각만 하고 어떤 대회를 나가면 좋을까 알아보다가. 제가 어렸을 때 한복을 많이 좋아했거든요. 명절마다 한복을 입고 갈 정도로 한복을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전통미를 살려보자 해서 한복 대회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또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한복 모델로 1년 넘게 활동했었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A. 한복이 엄청 길고 크잖아요, 그 안에서 한복을 밟지 않기 위해서 연습했던 워킹이 정말 어려웠고, 뭔가 무용적인 요소를 넣어야 하니까 진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얼굴은 웃어야 하고, 팔은 춤을 춰야 하고, 다리는 치마를 안 밟게 걸어야 하고, 이런 과정들(웃음). 그래서 대회 본선에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실전에서 나가다가 밟은 거예요. 밟아서 거의 넘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어요. 그렇게 해서 연습을 다 망치고 우울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다행이었죠(웃음).
Q. 무대, 생방에서 긴장될 때 어떻게 푸시는지?
A. 저는 오히려 직전까지 엄청 긴장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올라가면 관심받고, 긴장받는 상태를 즐기면서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방송을 진행할 때에도 직전까지는 너무 긴장되는데, 시작하고 나면 점점 긴장이 풀리면서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방송 체질인가? 현장 체질인가?(웃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Q. 다른 쇼호스트와는 다른 자신만의 강점
A. 업체와 고객에게 많이 받는 피드백이 설명을 꼼꼼하고 쉽게 잘 전달해줘서 고맙다는 말이였어요. 내가 맡은 상품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상품에 대한 설명을 고객에게 잘 전달해드려야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암기를 잘해서, 어떤 질문을 해도 막힘없이 답변을 하고, 그걸 실생활에 녹여서 전달하려고 했던 점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아요. 업체에서 항상 고맙다고 말씀해주시고, 시청자분들께서도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믿고 구매했다는 댓글도 많이 받아봤어요. 그런 꼼꼼하고 차분하고 전달력이 좋은점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Q. 아나운서나 쇼호스트로서 자신의 롤모델은 누구인지?
A. 특정 롤모델을 두기 보다는 그 분야에 있는분들을 보면서 좋은 점들을 많이 배우려고 하는 것 같아요. 현재 쇼호스트도 하고, 경제분야 아나운서도 하고 있지만, 추후에 교육쪽에도 뜻이 있어요. 최근에 전에 일했던 회사 직무 관련 원데이클래스 요청이 있어서 진행을 했었는데, 수강생분들이 감사하게도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거기서 방송때와는 또 다른 에너지를 많이 받게 되면서 교육쪽에도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지상파 아나운서부터 쇼호스트, 교육 사업까지 해내고 계신 원장님보면서도 좋은 자극을 많이 받고 있어요.
Q. 평소에 공부량이 많다고 하던데.
A. 학창시절엔 공부를 진짜 싫어했거든요(웃음). 그런데 현재 하고 있는 쇼호스트라는 직업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더라고요. 사실 직업적인 부분이 아니면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공부를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없잖아요. 그런데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내용을 직접 전달하는 이러한 과정들이 너무 멋있고 즐겁더라고요. 막상 공부를 할때는 어렵기도 한데, 방송에서 보여드리고 나면 너무 뿌듯해요.
Q. 남들과 공유 하고 싶은 자신만의 취미가 있나요?
A. 일적인 부분 외에는 sns를 즐겨하는 타입은 아닌데, 패션 분야에 대해선 공유하고 싶은게 있는 것 같아요. 방송 카테고리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분야가 패션 분야거든요. 감사하게도 패션 방송에서도 많이 불러주셔서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왜, 예쁜 옷사면 자랑하고 싶잖아요(웃음). 스타일링을 예쁘게 했을 때, 예쁜 옷이 있을 때 공유하고 보여드리고 싶더라고요.
Q.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취향
A. 온이랑 오프가 정말 확실해요. 제가 유교걸이어서(웃음) 노출보다는 단아하면서 고급스럽게 입는 것을 좋아해요. 오피스룩 재질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것도 되게 좋아 하고.. 그런데 오프일 때는 한없이 편하게(웃음) 티에 청바지, 트레이닝복 즐겨입고요.(웃음)
Q. 성격이 많이 밝으신 것 같아요.
가족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고, 부모님이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셨거든요. 주변 지인들이 걱정 없이 살 것 같다는 얘기도 많이 해요(웃음). 같은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하는 점이 밝은 성격이 된 것 같습니다.
Q. 그럼 방송할 때는 어떤 모습인지.
A. 저는 모습이 여러 가지인 것 같아요. 보통 2MC로 진행을 하는데, 한 방송에서는 차분한 분위기로, 또 다른 방송에서는 개그적인 모습도 보여드려요. 그래서 같은 사람 맞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 봤어요.(웃음) 저는 같이하시는 분의 분위기나 업체가 원하는 분위기, 이미지에 맞춰 녹아들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하나의 이미지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같이 쇼를 진행하시는 분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서 변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완성하고 싶은 앞으로의 계획은?
A. 좋아하는 방송일을 오래오래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고, 경험치를 많이 올려놓으려고 해요. 올해는 여기서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아서 보이스도 탄탄하게 만들어놓고 싶고요. 공채도 준비하면서 방향성을 넓히고 싶은 게 올해의 목표입니다.
Q.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힘들었던 점?
A. 먹는 것도 좋아하고 나름 잘 먹거든요(웃음). 그런데 요즘 살이 너무 빠져서, 살찌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방송일을 하면서 보이스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너무 마르다 보니 성량이 작아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코멘트도 받고,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도 되더라고요.
Q. 자신만의 극복 방법?
A. 우선, 체중을 늘리기 위해 더 열심히 먹고 있습 니다.(웃음). 프리랜서다 보니 체력도 정말 중요하잖아요. 일부러 돌아서 걸어 다니고, 평소에 운동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를 잘 잡기 위해 원장님이 알려주신 모닝루틴도 꾸준히 하려고 습관들이고 있어요. 호흡부터 발성 발음 연습을 매일 아침 30분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A. 저는 단순해서 누구랑 싸워본 적도 없고 크게 화나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아, 제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맛있는 커피를 사 먹으면 풀리기도 하고, 친구랑 예쁜 카페에 가기만 해도 금방 풀리는 것 같아요. 먹는 거에 풀리고, 커피에 풀리고, 카페에 풀리고 단순해 가지고(웃음).
Q. 멘탈 관리비법이 궁금합니다.
A. 제 모토가 생각보단 행동이거든요. 그래서 만약 멘탈이 무너지는 일이 있을 때도 오래 끌고 가지 않고, 딱 그날 밤까지만 생각하고 우울했다가, 다음날 돼서 열심히 일하면서, 다른 거 하면서 잊어버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또 잊혀지더라고요. 그래서 깊게 생각만 하기보다는 행동하면서 건강한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Q. 남들에게 ‘나’는 이렇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A. 멋있는 사람. 본인 직업을 사랑하며 즐겁게 일하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 그리고 그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일이 쉬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주변에서 ‘멋있다’라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 제가 하는 일을 보고 새롭게 도전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뿌듯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항상 즐기며 일하는, 멋있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Q. 응원을 아껴주시지 않는 가족에게 한마디.
A. 조건 없이 항상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아낌없이 원하는 것 다 해줄 수 있는 능력이 돼서 호강시켜드릴게요. 지금까지 믿어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잘하고, 절대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웃음) 항상 자랑스러운, 자랑할 수 있는 딸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랑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