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최악의 부진 → 6월 '5할 타자', 3할 되찾은 이정후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 → 6월 '5할 타자', 3할 되찾은 이정후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6.1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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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던 이정후, 6월 10경기 타율 0.500, 시즌 타율 0.304 기록하며 제 궤도 되찾아
- 2023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 타격폼 변화 시도했으나 시즌 초반 고전
- 4월 타율 0.218 → 5월 타율 0.305 → 6월에는 11일 경기까지 타율 0.500 기록하며 상승곡선 그려
-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의 부진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반등 가능성은?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드디어 우리가 알던 이정후가 돌아왔다. 2023 시즌을 시작하면서 커리어 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던 이정후가 6월 열린 10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되찾았다. 특히 6월 11일 KT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4안타와 더불어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6출루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이정후는 시즌 내내 2할 대에 머물던 타율을 0.304까지 끌어올리며 기나긴 슬럼프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정후는 2022 시즌 타격왕을 비롯해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MVP의 자리에 올랐다. 화려한 시즌을 보낸 뒤 이정후는 2023 시즌을 앞두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 변화된 타격폼에 완벽하게 적응한 뒤 안정된 타격 능력을 갖춘 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의미의 '새로운 시도' 였으나, 시즌 초 그 효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시즌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이후 출전한 3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한 이정후, 금방 제 궤도를 되찾을 줄 알았던 그의 부진은 꽤 길어졌다. '슬럼프'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이정후였지만, 2023 시즌 초의 이정후는 4월 내내 제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며 4월 타율 0.218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하던 이정후가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은 단체 부진을 겪었고, 지난 해 준우승 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하위권에서 시즌 초를 보냈다.

  이정후가 KBO에서 선수 생활을 한 지난 6년 간 그의 통산 타율이 가장 높았던 달은 5월이었으나, 5월 초에도 이정후의 타격감은 주춤했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가도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석도 많았다. 하지만 5월 중순부터 이정후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두산과의 세 경기에서 8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후 몇 경기에서 주춤했으나 5월 말에 열린 롯데,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매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5월 타율을 0.305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6월에 폭발했다. 6월에 열린 10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뽑아냈고, 10경기 중 멀티히트 두 경기, 3안타 두 경기, 4안타 1경기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1일 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4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첫 3할 타율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타선 중심인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키움 타자들의 전체적인 타격감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 타격 침체로 인해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던 키움은 최근 이정후의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김혜성, 러셀 등이 이정후의 앞뒤에서 출루를 이어가며 시즌 초보다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안우진-요키시-후라도-최원태-정찬헌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5선발 체제가 구축되어있는 키움은 최근 선발 자원인 장재영의 호투까지 이어지면서 마운드의 힘이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체로 인해 하위권에 머물던 키움 히어로즈였기에, 3할 타율을 되찾은 이정후의 모습과 전체적으로 타격감을 되찾은 듯 보이는 타자들의 컨디션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반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5월 초, 기자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예방주사 삼아 6월에 반등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과연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의 부진 탈출을 계기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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