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IFA 여자월드컵] 한국 女 축구, 콜롬비아와의 1차전 경기서 0-2 완패... 16강 가능할까
[2023 FIFA 여자월드컵] 한국 女 축구, 콜롬비아와의 1차전 경기서 0-2 완패... 16강 가능할까
  • 한웅희 기자
  • 승인 2023.07.2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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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번째 본선 진출
2003 미국, 2015 캐나다, 2019 프랑스에 이어 2023 호주ㆍ뉴질랜드
1차전 모두 패배, 4전 4패 무득점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역대 최고였던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을 노리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배하였다전반 30분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선제 실점을 한 데 이어 저반 39분 린다 카이세도에게 추가로 실점하였다.

이로써 월드컵 첫 경기 전패 징크스를 깨지 못한 대한민국은 독일, 콜롬비아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하였다. 앞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올라섰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이 조 1강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대표팀이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으로 승점을 확보하여 조 2위를 노려야 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실 경기 초반을 주도하였던 것은 대한민국이었다.

호주 출국길에서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019년 대회보다 훨씬 강해졌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전한 벨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유리와 손화연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면서 지소연과 이금민
, 조소현으로 중원을 구성하였다3는 김혜리와 임선주, 심서연이 나섰고 측면 수비는 장슬기와 추효주가 맡았다.

시작부터 흐름을 주도하던 대표팀은 전반 3분 만에 조소현이 첫 슈팅을 터트렸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이금민이 상대 수비에 막히자 중앙의 조소현에게 연결하였고 조소현이 아크서클에서 강하게 슈팅을 하였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어 전반 8분에는 심서연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로빙패스를 최유리에게 연결하였고 재차 슛하였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초반 콜롬비아는 강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거칠게 몰아붙이는 전략을 세웠지만 볼 점유에서 확연히 밀린 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FIFA Women's World Cup
사진 = FIFA Women's World Cup

전반 9분 손화연이 돌파 과정에서 콜롬비아 측면 수비수 마누엘라 바네가스의 발에 맞아 쓰러져 프리킥이 선언됐다. 발이 상당히 높았던 바네가스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중앙으로 향하며 찬스가 무산되었다.

흐름을 잡고도 득점에 실패한 대한민국과 달리 콜롬비아는 서서히 공 점유를 늘렸다. 흐름은 자연스레 상대에게 넘어갔고 결국 일격을 당하였다.

사진 = 국제축구연맹 FIFA
사진 = 국제축구연맹 FIFA
사진 = 국제축구연맹 FIFA
사진 = 국제축구연맹 FIFA

전반 29분 콜롬비아의 공격 상황에서 연달아 슈팅이 나왔고 이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공이 심서연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였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는 윤영글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침착하게 PK를 성공시켰다.

콜롬비아는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초반에 통하지 않았던 힘과 개인기가 살아나기 시작하였고 추가 득점에 성공하였다. 대한민국으로써는 나와서는 안 될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였다.

전반 38분 린다 카세이도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오른발 슛을 때렸다. 윤영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슛이었지만 윤영글 골키퍼의 손에 맞고 왼쪽으로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점수는 0-2로 벌어졌고 2점 차 리드를 가져간 콜롬비아는 더욱 여유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콜롬비아의 몸싸움과 패스에서 밀린 대표팀은 전반 막판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였다.

전반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고 추가시간 막판 최유리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상대와 볼 경합을 이겨낸 후 올린 크로스를 이금민이 헤더로 마무리하였지만 콜롬비아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후반 이금민을 2선에서 최전방으로 올리고 지소연도 전진 배치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반전을 기약한 콜린 벨 감독이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특히 부정확한 패스와 턴오버가 비약적으로 많아지면서 공격을 펼치다가 끊기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후반 23분 조소현과 손화연을 빼고 박은선과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하였고 후반 3316세 혼혈 선수 케이티 유진 페어가 투입하며 월드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페어는 1626일로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0-2로 패배하였다.

선수들의 사기와 월드컵 16강 진출은 1차전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콜린 벨 감독은 선수단 소집 직후부터 콜롬비아전에 집중하였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하였다.

출정식에서도 콜롬비아를 대비하기 위해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를 만큼 콜롬비아전 승리가 1차 목표이며 콜롬비아를 이긴 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콜롬비아전 완패로 벨 감독의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콜롬비아는 16강 진출 경쟁국이기에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16강을 벌써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완패한 데 이어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2-2로 비기며 16강행 희망이 사라지는 듯하였지만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제압하며 기적적으로 조 2위에 올랐고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마친 대표팀은 오는 30일 모로코와의 2차전에 이어 다음 달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사진 = 대한축구협회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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