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베스트 퀸] 솔직, 담백 인간미를 담았다... 모델 이금화를 만나다.
[코리아 베스트 퀸] 솔직, 담백 인간미를 담았다... 모델 이금화를 만나다.
  • 황웅재 기자
  • 승인 2023.10.1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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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베스트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니어 모델 이금화를 만나보았다. 솔직하고 담백하면서도 말에 뼈가 있어 지혜로움이 돋보이는 카리스마 또한 보여주었다.

Q.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구에서 수학 입시 학원을 30년간 했었어요. 그래서 이런 세계를 전혀 몰랐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 세계에 들어온 지는 지금 횟수로 2년 차입니다.
 그러면서 전혀 지금까지 안 해본 것들을 다 해보고 있어요. 모델, 크리에이트, 연기, 광고 이쪽 분야는 전부 경험하고 있는데, 열심히 자리를 잡고있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강의를 하다 보니 늦게까지 있었어요. 아무튼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속에 갇혀 있었다고 해야 되나요? 이 넓은 세계를 못 봤어요. 왜냐면 입시학원이라는 게 거의 12시에 끝나요. 그 낮 12시부터 밤 12시에 끝나다 보니까 강의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색을 볼 틈도 없었고 다른 걸 해보겠다 생각을 안 했어요. 오로지 내 길이다.라고 생각하고 온 거예요. 근데 지금은 부원장님이 맡아서 하시긴 하는데 저는 거의 손을 떼고 있죠. 왜냐면 주 4회 대구서부터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웃음). 리드의 문제도 있고요. 왜냐하면 제가 계속 신경을 써야 되니까 지금으로는 그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Q. 수상 소감

A. 비록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많이 미흡하여 자신에겐 부끄러웠지만 대상을 주셔서 또 다시 기회가 되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나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하다

A. 인사말, 스피치 이런 것들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사실 준비할 겨를이 없었어요. 왜냐면 제가 미국에 갔다 와서 그다음 다음 날이 곧바로 대회였거든요. 그래서 준비할 길이 없었는데 제가 워킹 할 때에도 저는 ‘이건 전혀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어’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냐면 훨씬 더 멋지게 할 수 있었는데, 동도 굽은 것 같고 걸음도 이상한 것 같고 모든 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래서 진짜 창피하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Q.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면?

A. 헤어랑 메이크업이 잘 됐을까요(웃음)? 너무 아름다움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미인대회기 때문에 외적인 부분과 내적인 부분 모두 잘 봐주신 게 아닐까요?

Q. 다른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이 있는지?

A. 네 두 번 있었죠. 다 대상 받았고요.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금(金)파잖아요(웃음). 그 골드가 많아서 대상을 받나 보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냥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해요.

Q. 많은대회를 경험해 보셨는데, 그동안 경험해본 대회와 다른 코리아 베스트 퀸만의 차별점이 있는지?

A. 짜임새 있는 대회였습니다. 공연부터 음악까지 볼거리도 많았고 수준있는 분들이 경연대회에 나와 주셨어요. 이번 대회에는 의외로 쇼핑호스트분들이 많은게 독특했습니다.

Q. 바쁜 행보에 지치지는 않는지?

A. 힘도 들죠. 근데 그게 어느 순간 정말 내 길이 아닌 다른 길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한... 몇 년이 되게 힘들었고 그 이후로는 쉽게 쉽게 왔어요. 왜냐면 저희는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섭외해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고 모든 게 다 안정적으로 잘 되고 있어요. 워낙 자연식을 좋아하고 약을 안 먹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눈이 하나도 안 나빠요. 그냥 건강한 체질인 것 같아요. 타고난 체질 덕분에 바쁜 스케줄도 잘 소화해내는 것 같아요.
 몇 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일이 점차 안정화 되고,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무 인생을 쉽게 가는 거 아닌가 너무 안정적으로 간다는 생각 때문에 어느 날부터는 열정이 사라진 거예요. 근데 정말 우연히, 정말 우연한 기회에 이쪽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안 해본 것들을 다 해볼 것 같아요.

Q. 어떻게 모델을 하시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A. 저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라는 게 있어야 하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흐르다 보니까 ‘인생이 참 재미 없구나’라는 느낌 많이 받았어요.  왜냐면 항상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니까(웃음)? 프로페셔널한 걸 추구하는 성격이라 대충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여행할 때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제가 60이 넘으면 가야지 하고 돈을 모았어요. 그렇게 모으다 보니 한 2억쯤 모이더라고요.
 코로나가 터지면서 ‘이쯤에서 내가 그만두고 여행을 가야지’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들도 다 컸으니까요.
 딸이 결혼해서 부산에 살아요. 부산에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해운대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그걸 보고는 딸에게 섭외가 들어온 거예요. 시니어 모델 에이전시인데 부산에서 행사하는데 사회를 봐 줄 수 있냐는 제의가 들어와서 제 딸이 “사회 봐줄 수 있는데 조건이 있다. 우리 엄마가 시니어 모델은 아닌데 행사에 한 번 서게 해달라”라고 요청했대요.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런 거 해본 적 없다고 거절하려고 했어요(웃음). 그랬는데, 그래도  옷하고 다 해주니까 한 번만 서보라고 하길래.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었어요. 그런데 그게 사람들한테 인기가 좋았어요.
 신기해요. 어떻게 이렇게 인생이 바뀌었는지 지금은 옛날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거든요. 예전에는 가정밖에 몰랐어요. 취미라고는 가끔 가는 등산이 다였고요. 너무너무 신기해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신기한 곳이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시니어 모델이 되고 이렇게 무대에 서고, 저는 제가 안 해본 것들, 프로채널에 도전하고 싶다 이런 거고 지금 이 대회도 사실 대회에서 제가 여러 번 상을 받았거든요.  이렇게 내가 이 세계 잘 들어왔다(웃음). 아니었으면 이런 세계를 모르고 지나갈 뻔 했잖아요(웃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겁도 나지 않고 두렵지도 않아요. 누가 이렇게 대구서부터 서울까지 주 4회나 왔다 갔다 할 수 있을까요(웃음)?

Q. 모델에 도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A. 지금 제 나이가 이렇지만, 모델 크레이트, 연기, 광고 지금은 모델, 명품 경매사까지 다양하게 도전을 했어요. 왜냐면 어느 길이 내 길일지도 모르고, 내가 온전히 좋아하는 길이 뭔지 몰라서요. 그런데 그런 것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들 하나하나가 다 연결돼서 하나를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Q. 모델 활동을 위한 관리 비결이 있다면?

A. 식단 관리는 따로 없고 아침에 따듯한 물 4잔을 마시는 게 루틴이예요. 제 생각에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일주일에 4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하루에 한 8시간 왔다 갔다 해봐요(웃음). 와서 워킹하고 연습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는 것 같아요.

Q. 취미가 무엇인지?

A. 취미랄 게 없어요. 여행은 제가 좋아하는 거고 취미라고 하면 수학을 가르치는 건데 다른 이유는 없고 그걸 제일 오래했기 때문인데 정말 인생에 고민이네요(웃음).

Q. 감사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새로운 세계를 늦게 도전하다 보니 주변에서 조언을 많이 해줘요. 그리고 정말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또 믿어줘요. 근데 사실 돌아보면 이 세계가 얼마나 멀고 힘들다는 걸 모르고 지켜보시는데, 아까도 얘기했던 것처럼 저는 그래요. 얼마나 가졌나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더 인생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천천히 걸어가면서 살펴보느라면 그림이 완성돼 있을 것 같아요. 온전히. 저는 그걸 믿어요. 저 자신도 믿고요. 주변 사람들의 믿음도 아마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자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주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은?

A. 향후 목표나 계획은 순간 순간을 놓치지 말고 잘 살자입니다(웃음). 그게 결국은 큰 그림이 되는 거니까요. 너무 멀리까지 계획을 잡지는 않았어요. 그냥 앉아서 이 길이 행복했고 이 길을 걸어봤으면 또 다른 길을 가고, 그게 포기가 아니에요. 다 연결된 것들을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내가 ‘살아있다’라는 느낌, 나 자신이 굉장히 뿌듯했던 이 느낌을 계속 가져가다 보면 멋지게 완성되어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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