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2관왕 '위너', '포토제닉' 김소라를 만나다
[인터뷰]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2관왕 '위너', '포토제닉' 김소라를 만나다
  • 황웅재 기자
  • 승인 2023.12.24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3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에서 '포토제닉'과 '위너' 2관왕을 달성한 모델 김소라를 만나보았다.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위너' 김소라 / 사진 제공 = 김현호 기자

Q. 수상소감 한마디

 A. 우선 이런 큰 대회에는 처음 참가했기 때문에 포토제닉상을 받은 것만 해도 처음 도전했던 제게는 이렇게 많은 분에게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기에 너무 감사했었어요. 그런데 미스 부분 위너라는 큰 상과 함께 2관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어 정말 너무 영광이었고 아직도 트로피를 볼 때마다 너무 영광스럽고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저에게 이렇게 좋은 상을 주신 심사위원분들과 이번 대회에 모든 관계자분께 다시 한번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대회에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저는 사실 오랜 시간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많이 컸었어요. 그래서 오디션이라던지 어떤 평가를 받는 자리에 제의가 들어오면 항상 기피 하고 무서워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사실은 얼마 전 저에게 엄마이자 아빠이셨던 친할아버지께서 오랜 긴 투병 끝에 하늘에 별이 되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떠나고 한동안 정말 너무 많이 힘든 시간 들을 보내고 있던 저에게 ‘베스트퀸코리아워어즈’라는 큰 대회를 추천받았을 때 항상 착하고 지혜롭게만 살면 어떤 고난과 역경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라셨던 할아버지 말씀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저의 오랜 두려움을 극복해보고자 용기 내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좀 생각보다 많은데 몇 가지만 얘기하면, 이번 대회가 아무래도 미인대회 겸 패션쇼라서 워킹 연습이 필요했는데 행사 이틀 전에 워킹 수업이 있었는데 제가 너무 제 맘처럼 워킹이 너무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수업을 진행해주신 선생님께서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대회 전날에 대회 때 신을 구두 뒷굽에 층간 소음 스티커를 붙이고, 앞부분에 거즈를 감싸서 집에서 연습했던 것도 생각나고, 대회 당일에 메이크업을 받는데 저랑 다른 참가자 언니랑 제일 늦게 끝났어요. 그래서 살포시 용기 내어 “혹시 택시 타고 가시면 우리 반반해서 같이 타고 가실래요?”라고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타고 갔는데 언니가 택시비를 다 내주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식사 안 하셨죠? 제가 대신 물이랑 김밥이라도 하나 살게요’ 해서 급하게 편의점 가서 물 두 통이랑 김밥 한 줄 사서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되니까 이거 나눠 먹어요” 이렇게 해서 대기실에서 다른 분들과 다 함께 김밥 한 줄을 나눠 먹으며 소확행을 잠시나마 느껴서 좋았어요.
 또 하나는 위너상에 제 참가번호와 이름이 불렸을 때 대회에 와주신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진짜 목소리가 큰 친구가 있거든요?(웃음) 근데 제 참가번호와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그 친구가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그게 영상에도 소리가 담겼 더라고요.(웃음) 무대에 오르자마자 제 친구들이 도미노처럼 허리를 옆으로 굽혀가며 제 영상과 사진을 남기겠다고 같은 자세로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웃겨서 너무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어요.(웃음) 이번에 꽃다발도 제가 제일 많이 받아서 집에 가는 길에 꽃다발을 제일 많이 받은 상이 있다면 네가 1등이라고 말하던 친구의 말도 생각이 나네요.(웃음)
 

Q.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A. 제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두려움과 응원과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평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저 자신에 대한 불확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출전부터 망설였지만, 주변에 저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두려움을 극복할 만큼 빛나는 응원을 많이 해줘서 그들의 마음을 딛고 출전할 수 있었으며 출전을 하기 됐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16일 만에 8kg을 빼기도 했으니까요. 피부관리도 열심히 하고, 워킹 연습도 열심히 했어요.(웃음)
 제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고 꼭 모두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응원과 위로로 성장한다는 것을요. 절대 김소라라는 존재 하나만으로는 이 결과를 얻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위너' 김소라 / 사진 제공 = 김현호 기자

Q. 주변 분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A. 그래도 친한 사람들은 정말 많이 힘들어했던 저의 시간 들을 보았기 때문이었을까요? 대회에 저를 응원하러 와주었던 친구 한 명은 평상시에도 목소리가 큰 편이었는데 제가 위너상에 호명되었을 때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그게 영상에도 소리가 날 정도였어요.(웃음) 다들 너무 축하해주고 용기 내어 한걸음 내딛는 저의 모습에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며 여기저기 다들 자랑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쑥스러우면서도 그동안 힘든 모습 많이 보여줬던 저였기에 이렇게 행복한 순간도 보여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자신만의 몸매 관리 비결이 있다면?

 A. 사실 저는 워낙 골격 자체가 크지 않아서 살면서 엄청 뚱뚱했던 시절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운동을 평상시 좋아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습관이 있었던 제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개월 동안 살이 6kg 정도가 쪘었어요. 워낙 근육량도 부족했었기 때문에 살이 찌니까 스스로 거울을 볼 때마다 너무 흉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이대론 안되겠다’ 마음먹고, 아침엔 삶은 고구마를 한 개를 먹거나 쉐이크를 한잔했고, 오후 7시 전으로는 삶은 고구마랑 방울토마토를 먹었고, 매일 유산소를 1시간씩 하며 일주일에 3번씩 피티를 했습니다. 그렇게 16만에 8kg를 감량해서 46kg라는 리즈를 찍었습니다.
 

Q. 멘탈 관리 비법은?

 A. 우선 저의 멘탈 관리 비법은 관계와 선물입니다. 첫 번째로 삶에 있어, 관계는 행복의 가장 큰 키포인트인데요. 하버드에서도 20년간 행복에 관한 연구를 했대요. 어떤 물질적인 것이 아닌, 결국 사람과의 관계가 행복에 중요한 요소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힘들 때마다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이 제 멘탈이 무너지지 않게, 항상 보듬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가 열심히 살았을 때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때마다 저 자신에게 선물을 해줘요.(웃음) 칭찬을 해주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을 사주기도 하고, 갖고 싶었던 것을 사주기도 해요. 그렇기에 관계와 선물이 저 자신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정의롭고 바르게 살아가려고 하는 것도, 제 자아와 가치관을 형성함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인정받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니까요. 이 두 가지가 저에겐 멘탈적으로 많은 응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웃음)
 

Q. 수상 후 집으로 돌아가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A. 모든 대회 행사가 끝나고 대회에 와주었던 친구들과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정말 많은 감정이 들었어요. 할아버지가 이 무대를 실제로 보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조금만 더 일찍 용기 내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무대를 섰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에는 정말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흘렸던 눈물들이 슬픔과 괴로움의 눈물이었다면 정말 너무 오랜만에 감격과 기쁨의 눈물이었던 거 같기도 했어요. 제가 울고 있는데 아무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 하더라고요, 어쩌면 말을 못 한 게 아니라, 제 눈물의 의미를 모두 아는 것만 같았어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올해 연말이 되어 이렇게 큰상을 받음으로써 과거에 힘들었던 저를 왕관을 쓴 제가 사랑해줄 수 있고, 정말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긴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같은 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과 수상 후 응원을 아껴주지 않으신 주변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제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훈장을 얻기까지 늘 언제나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 마치 친언니 같은 언니와 어떤 모습을 보여도 온전히 나를 믿어주고 옆에 있어 준 소중한 13년 지기 친구와 나를 항상 좋은 언니라고 생각하며 나의 행복을 늘 함께 하고싶어 하는 착한 동생과 늘 옆에서 항상 제 걱정을 해주고 묵묵히 오랜 시간 함께해준 친오빠 같은 오빠와 이 대회를 나서기까지 최선을 다해 용기를 불어준 나의 영웅 같은 베프에게 힘들었던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모두가 있었기에 왕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힘든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한 걸음씩 내딛어보고자 합니다.

베스트 퀸 코리아 어워즈 '위너' 김소라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

 A. 저는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늘 용기가 부족해서 시작도 못 한 것들이 너무 많아요. 이젠 이번 대회에서 큰 상들과 함께 제 안에 없던 큰 용기가 생겼어요. 그래서 이제는 어떤 기회가 생긴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용기내 도전 해보려고 합니다. 
 

Q. 베스트퀸 모델선발대회가 이렇게 바뀌었음 좋겠다.

 A. 사실 저는 이런 대회가 저에겐 처음이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무대가 너무 예뻤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는데 마지막 메인 메뉴로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긴장해서 세조각 밖에 못 먹은 게 아직도 미련이 남을 정도예요.(웃음) 만약에 한 번 더 이런 대회에 설 수 있게 된다면 그때쯤에야 이 질문에 맞는 답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로서는 너무 모든 게 완벽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