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 IN / 다이어 OUT' 토트넘, 불안한 수비 나아질까
'드라구신 IN / 다이어 OUT' 토트넘, 불안한 수비 나아질까
  • 김성순 기자
  • 승인 2024.01.12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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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루마니아 출신 2002년생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영입
- 에릭 다이어, 토트넘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와 센터백 자리 놓고 경쟁
토트넘 유니폼을 든 라두 드라구신 / 출처 =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유니폼을 든 라두 드라구신 / 출처 = 토트넘 홋스퍼 구단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 퇴장과 부상의 악재가 겹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던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수비진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존의 자원을 정리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서 수비진에 불어올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세리에 A 소속 제노아로부터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되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라두 드라구신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루마니아 출신 센터백인 라두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6번을 부여받았으며, 2030년까지 토트넘과 6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6년이라는 계약기간은 라두 드라구신이 2002년생의 젊은 센터백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팀의 장기적 플랜에 드라구신을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드라구신은 입단 후 첫 인터뷰를 통해 "정말 흥분되고 기쁘다. 나에게 있어 거대하지만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라며 토트넘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서는 "코치(포스테글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순간, 그와 잘 통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나에게 팀에 합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내 플레이 방식을 좋아하고 팀에 정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며 포스테글루 감독과 나눈 짧은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토트넘의 축구에 대해서 "나는 수비라인을 높게 두어 후방에 수비할 공간을 많이 두는 저돌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이 팀을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그라운드 위에선 항상 100퍼센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한다." 며 그라운드 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모습을 팬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만들었다.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라두 드라구신 / 출처 = 라두 드라구신 인스타그램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라두 드라구신 / 출처 = 라두 드라구신 인스타그램

라두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팀 유벤투스의 유스 출신으로, 유벤투스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지만, 출전시간과 경험을 쌓고자 같은 이탈리아 무대인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제노아로 임대를 다녔다. 2023년 1월, 세리에 B 소속이던 제노아로 완전 이적 후, 해당 시즌 제노아를 세리에 A로 승격시키는데 일조하며 유럽 전역의 빅클럽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24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생애 첫 잉글랜드 무대 입성을 알렸다.

드라구신은 191cm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격수와의 공중볼 경합에 있어 큰 강점을 가진 선수이며, 넓은 수비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준수한 스피드까지 지니고 있어 이번 시즌 새롭게 토트넘에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미키 판더벤, 그리고 현 시점 토트넘 수비의 핵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어리그 공격진들을 상대로 펼칠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에릭 다이어 / 출처 = 바이에른 뮌헨 구단 공식 홈페이지

한편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인해 토트넘을 떠나게 된 선수가 있다.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에릭 다이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에릭 다이어는 201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햇수로만 10년째 토트넘에서 활약한 수비수이다.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공격수보다 중요한 위치를 먼저 선점하는 플레이를 통한 수비와, 장기인 롱킥을 활용한 후방 빌드업으로 토트넘에서 나름 경쟁에 밀리지 않았었지만, 23-24시즌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포스테글루 감독 밑에서는 느린 주력과 잦은 수비 실수로 인해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커리어에 위기를 맞은 다이어에게 손을 건넨 구단은 다름아닌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독일의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을 발표한 12일 오전(한국시간), 에릭 다이어의 영입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번 이적 시장 영입을 고려하던 에릭 다이어를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그는 우리 수비에 가치있는 한 부분이 될 것이며, 그의 스포츠 능력과 국제적 경험은 그라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라며 다이어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 손흥민과는 수비수와 공격수로 만나 경쟁보다 협력의 관계에 놓여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또 다른 한국 선수인 김민재와는 센터백 포지션을 두고 경쟁을 해야하는 관계에 놓였다.

이 두 건의 이적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은 기존에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던 수비진을 로메로, 판더벤, 드라구신으로 대체하면서 추후 뛰어난 활약을 기대할 만한 젊은 수비진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 김민재, 더리흐트와 더불어 노련한 수비수 다이어를 품게 되면서 '김민재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많은 출전 시간에 시달리던 수비수들의 부담을 한시름 덜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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