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27일 경찰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고 이선균씨 사망 이후 사건 진상 규명 요구를 위해 영화감독조합 등 영화 문화계 종사자 단체 약 30곳이 참여하여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 12일 오전 중구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윤종신(가수 겸 작곡가), 봉준호(영화 감독) 등이 참여했으며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를 어떻게 삭제해야 할 것인지와 공인의 기준은 무엇인지, 그리고 문화예술인 인권보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과 관련된 성명서를 발표했다.
봉 감독은 성명서 고(故)이선균 사태 관련 수사와 보도를 돌아봐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적법한 언론 대응이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KBS 보도에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있는데 이에 관한 정보 제공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철저한 수사과정 조사가 제 2의 희생자를 막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며 고인의 내사 보도가 과연 공익적 목적인지 언론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이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해 선정적 보도를 한 것이 아닌지, 경찰에 무리한 포토라인을 요구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반문했다. 이어 모든 매체에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는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원태 감독은 충분한 취재 없는 일부 유튜버와 황색 언론의 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정부와 국회는 故이선균 사망 사건에 침묵해서는 안됨을 강조했다. 또한, 형사사건/인권보호를 위한 법령 점검 및 개정작업 착수와 피해자의 인권과 알권리 사이에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들의 요구와 질문에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