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64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대한민국은 15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작년 12월 발표 피파랭킹 기준 대한민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객관적 전력상 대한민국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반전에 대한민국은 주심의 편파 판정과 바레인의 거친 플레이로 고전했다. 불안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8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 발을 맞고 굴절되었고, 그 공을 황인범이 왼발로 깔끔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바레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5분, 바레인 공격수 압둘라 알 하샤시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간결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긴장감이 이어지던 분위기를 깬 건 해결사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자마자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이강인의 맹활약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24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41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대한민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으나, 3:1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지만, 다음 경기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E조 선두로 나섰다. 아시안컵 기준, 최근 4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전반전에 3명, 후반전에 2명 총 5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것이 불안 요소다. 대한민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