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무대에 첫 도전장 내미는 백승호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다. 자유 계약 이적이며 2026년 6월까지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2부 리그 EFL 챔피언십 소속 버밍엄 시티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의 미드필더 백승호 영입을 발표했다. 등번호 13번을 배정받은 백승호는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 버밍엄 시티가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라며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997년생 미드필더인 백승호는 유스 시절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의 유스로 성장하면서 기대감을 모으던 선수였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후에는 지로나 FC를 거쳐 독일의 다름슈타트로 이적하면서 유럽 커리어를 이어나갔지만, 병역 문제 등으로 인해 2021년 K리그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백승호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2023년 12월 전북과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버밍엄 시티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백승호를 영입한 버밍엄 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24팀 중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박지성의 맨유 시절 팀 동료로도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진 웨인 루니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오히려 팀 순위가 20위까지 하락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결국 2024년 1월 2일 웨인 루니 감독을 경질한 버밍엄 시티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선임했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선덜랜드 감독 시절 영입을 희망했던 백승호와 버밍엄 시티에서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