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신곡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장애인 비하 논란, 감독의 의도는...?
아이유 신곡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장애인 비하 논란, 감독의 의도는...?
  • 오수민 기자
  • 승인 2024.02.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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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Love wins all' / [이담 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지난달 23일 자정 가수 아이유(IU)의 선공개 곡인 'Love wins all'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BTS 뷔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참여하여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뮤비가 공개된 뒤에는 SNS에서 네티즌의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IU 'Love wins all' MV 캡쳐. [아이유 유튜브]
IU 'Love wins all' MV 의 한 장면 / [아이유 유튜브]

특히 스토리의 주인공인 말하지 못하는 아이유와 보지 못하는 뷔를 통해 그들을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한 약자'로 해석한 경우가 두드러졌다. 또한, 디스토피아 속 인물들은 장애를 가진 것으로, 행복한 세계에서는 장애가 없는 모습으로 묘사하여 온라인상에서는 이에 대해 장애인 비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애, 비장애를 이분법적으로 표현한 방식이 편협적이며 비극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장애를 끌어들인 것에서 '장애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관련 논란이 지속되자 일각에선 해당 뮤직비디오가 '악의'를 가지고 장애인을 비하한 것도 아닌데, 장애인 혐오자처럼 매도하는 것은 지나친 비난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출처 : 아이유(IU) Official 유튜브
IU 'Love wins all' MV 의 한 장면 / [아이유 유튜브]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은 추격하는 정육면체의 존재는 "주인공을 향한 차별을 뜻하고,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더의 존재에 대해서는 "영상 속 시간 배경은 현재이지만 캠코더가 찍히는 화면의 설정값은 폐허가 되기 전 멀쩡했던 세상이다. 캠코더의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를 의미한다.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밝혔다.

IU 'Love wins all' MV 캡쳐. [아이유 유튜브]
IU 'Love wins all' MV의 한 장면 / [아이유 유튜브]

주인공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아이유의 입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체인이 작게 걸려있는데, 이는 곧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한다.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들을 헤쳐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육면체 존재로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에 서로를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각자 상처를 입고 지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겨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IU 'Love wins all' MV 의 한 장면 / [아이유 유튜브]

아이유의 웨딩드레스와 뷔의 턱시도는 "가장 상투적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결실'을 상징한다"고 했다. 두 사람이 마침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은 "온갖 억압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음"을 뜻하고, 결정적으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드레스와 턱시도가 "현실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형식들이 '과연 참 본질을 보여주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밝혔다.

엄태화 감독은 세계관 자체가 현실과 달리 이질적이고 추상적인 설정인 만큼 뮤직비디오에 대한 여러 시각에 따른 다양한 해석들 역시 환영한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릴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가수이기에 대중들은 차별, 혐오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의 표현과 접근 방식을 더욱 민감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의 용기 있는 도전과 더불어 개인의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혐오' 관련 묘사와 접근 방식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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