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다시 한국 찾은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획일화된 사회 불편"....
3개월 만에 다시 한국 찾은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획일화된 사회 불편"....
  • 오수민 기자
  • 승인 2024.02.07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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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레에다 감독이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비하인드를 풀었다.
- 항상 정해진 대로 생각하는 가족의 형태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싶은 마음으로 영화 제작해
- 감독도 '괴물'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털어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출처 = 미디어캐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출처 = 미디어캐슬 공식 페이스북

'괴물'의 국내 누적 관객 수 50만 돌파와 맞물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후 3개월 만에 한국을 또 방문한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 5일 뉴(NEW)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화관과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고레에다 감독은 '괴물'의 연출 방향성에 대해 가족으로 예를 들자면 ‘이런 형태를 가족이라고 부르면 안 되나, 우리가 가족이라고 부르는 형태는 그들보다 밀접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연출하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가족의 형태에 대해 기존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흔들고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이러한 선택지가 있다면, 이를 영화로 제작하여 제안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으며 실제로 그런 영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KaibutsuMovie X(트위터)

영화 '괴물'도 고레에다 감독의 시각을 보여주듯 보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경고 메세지를 담고 있다.

그는 '획일화된 사회'를 불편하게 여겼다. 

“한국도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일본은 특히나 심한 ‘동조 압력’이라는 게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슷해야 한다’, ‘보통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굉장히 강한 사회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배제하는 그런 구조가 굉장히 강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라며 한국은 ‘새롭게 변화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이며 일본은 ‘변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앞으로도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영화 속에서 그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괴물은 똑같은 사건을 각 인물들의 시선을 중심으로 조망함으로써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다.

배우들도 영화 속 상대방의 입장을 모른다는 전제하에 연기하도록 연출했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고레에다 감독 역시 '괴물'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한편, 배우 송강호 등과 함께한 한일 합작 영화 '브로커'를 연출하기도 한 고레에다 감독은 한일협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실현되길 원하는 기획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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