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결국 '애플카' 프로젝트 전격 중단... AI와 공간컴퓨팅(비전 프로)에 역량 집중할 것
애플, 결국 '애플카' 프로젝트 전격 중단... AI와 공간컴퓨팅(비전 프로)에 역량 집중할 것
  • 오수민 기자
  • 승인 2024.02.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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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룸버그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철수"
전기차 전기충전소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gettyimagesbank)

전 세계 자동차/전자 업계가 기대했던 '애플카' 프로젝트가 전격 중단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사내 공지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사업인 타이탄을 중단한다고 해당 프로젝트 직원들에게 알렸다. 2014년부터 10년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공식 종료한 것이다. 애플 고위 임원들은 최근 몇 주간의 격렬한 회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은 현지시간 28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서 지난 1일 애플 실적 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도 "연내 생성형AI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애플이 애플카 사업을 접은 이유가 AI 열풍이 거센 가운데 경쟁사들보다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 전망이 어두워진 전기차보다 AI에 집중하게 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애플카 프로젝트의 전략은 계속 바뀌는데 성과가 나오지 못하면서 해당 부서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로부터 확신을 얻지 못했고, 2021년 더그 필드가 포드자동차로 이직하는 등 핵심 인력들의 이탈도 프로젝트 폐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프로젝트가 폐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장중 하락하던 애플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일 대비 0.8% 올랐다. 이미 레드오션인 전기차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신사업이 사라진 애플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AI나 공간컴퓨팅 사업에서 당장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전 프로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올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전 프로 효과는 내년 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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