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명실상부 에이스 손흥민이 돌아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3일 00시(한국시간)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으로선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이번 경기를 꼭 잡고 4위 아스톤빌라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토트넘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토트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골키퍼와 결정적인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후반 9분에는 오른쪽에서 날아온 클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다이렉트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토트넘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이,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가 직접 얻은 프리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경기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가 마침내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동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후반 35분 매디슨이 띄워준 공중볼을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43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흘러나은 볼을 직접 드리블한 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간결하게 공을 밀어넣어 쐐기골을 집어넣었다. 경기는 3:1 토트넘의 승리였고, 손흥민은 아시안컵 이후 첫 골이자 리그 13호골을 터트렸다. 쐐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하고 있고, 리그 4위 아스톤빌라에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5점차가 나는 상황이다. 오는 10일 토트넘은 아스톤빌라 원정길에 오른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승점 6점짜리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폼이 좋았다 토트넘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부상 속에 손흥민의 토트넘이 승점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문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