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길복순’, ‘킹메이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 참여한 조형래 촬영감독과 영화 ‘시민덕희’, ‘콘크리트 유토피아’, ‘길복순’, ‘킹메이커’,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 참여한 이길규 조명감독이 참여,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을 ‘반사’로 잡았다.

이는 임상진의 욕망을 직접 드러내기보단 컴퓨터 화면 등에 반사되는 이미지를 활용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임상진과 대립하는 팀알렙은 빛이 반사돼 인물들에게 묻어나는 방식으로 변주를 줬다. 안국진 감독은 “각 인물의 감정이 변할 때 어떤 빛이 사용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영화의 묘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어느 한순간에는 ‘임상진’과 ‘팀알렙’이 있는 공간의 조명 톤이 합쳐지는 걸 원했다”고 말했다.

‘댓글부대’의 강점인 캐릭터를 살릴 의상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헌트’, ‘신과함께-인과 연’ 등에 참여한 조상경 의상감독이 맡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대세 배우들과, 관객들을 사로잡는 특급 제작진이 총출동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는 오는 27일에 개봉 예정이다.

오수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