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아티스트 곽푸른하늘
[인터뷰]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아티스트 곽푸른하늘
  • 박주광 기자
  • 승인 2021.09.2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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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곽푸른하늘(박희영 에디터)
아티스트 곽푸른하늘/ 사진 = 박희영 에디터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씨티알싸운드에 소속되어 있는 싱어송라이터 곽푸른하늘을 상수동에 위치한 '제비다방'에서 만났다. 깔끔한 기타 선율과 감정을 눌러 담은 듯한 속삭이는 목소리가 매력인 곽푸른하늘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보편적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전한다. 

7인치 싱글 LP '날' 발매를 앞둔 그는 “제 음악을 통해 다양하고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지금의 그녀는, 우리가 알던 슈퍼스타 K의 어린 곽푸른하늘이 아닌 훨씬 성숙해져 있었다.

 

Q. 2016년에 발매된 정규 2집 '어제의 소설' 이후로 앨범 소식이 들리고 있지 않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요즘 정규 3집 앨범 작업에 준비 중이고 오래전에 시도해왔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미뤄왔던 7인치 싱글 LP가 제작 중에 있어 12월에 나올 예정이에요.

 

Q. 오늘 인터뷰하는 이 공간 ‘제비다방'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단하게 ‘제비다방’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 올해 10주년을 맞은 상수동에 문을 연 제비다방은 여러 분야의 예술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에요. 제비다방의 이름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건축가이기도 한, 작가 이상이 당대의 예술가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커피를 마시며 교류하던 그 ‘제비다방’에서 빌려 왔다고 해요.

 

Q. 음악과 공연에서 항상 기타와 함께하는 것 같다. 기타에 입문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중학교 3학년 때 클래식 기타를 배우는 친구를 따라가서 함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때 악보도 처음 보았으니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Q. 공연을 보면 곡에 따라 기타를 바꿔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주로 클래식 기타를 사용하지만, 곡에 따라 통기타로 연주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 1집에서는 클래식 기타만을 사용했었는데, 악기를 바꿔서 사용하면 다양하게 들리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2집에서는 똑같은 기타 악기이지만 클래식기타, 어쿠스틱 기타를 통해 다채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Q. 혹시 기타 외에 다루는 악기가 있는지 혹은 도전하고 싶은 다른 악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 어느순간부터 금관악기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도전해보려 했었는데 뱃심이 약해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기타에만 몰두하기로 했어요.(웃음)

 

사진 = 곽푸른하늘(박희영 에디터)
아티스트 곽푸른하늘/ 사진 = 박희영 에디터

 

Q. ‘2집 어제의 소설’ 제목을 보면서 왜 '어제의 소설'일까 궁금했다. 제목에 숨겨진 의미가 따로 존재하나?

- 녹음을 다 끝내놓고 "이 곡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이 뭐가 있을까?" 스스로 생각을 해봤어요. 저의 일기장과, 메모장에서 발췌한 내용이었지만 100% 실제 일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부끄러운 내용도 있고 이미 지나간 순간도 있기에 저한테는 소설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더니 어제의 소설이라는 곡의 제목이 없어서 '어제의 소설'이라고 정하게 되었어요.

 

Q. 2집에 수록된 '한 줄도 쓰지 않았어요', '902동 302호' 같이 울적한 기분을 노래하는 곡들이 특히 눈에 띈다. 노래를 듣는 사람까지 우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을 대신해서 읊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우울'이라는 감정을 가사로 녹여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는지?

- 감정을 가사로 녹여내는 거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있지 않아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었을 때 크게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서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Q. 혹시 본인만의 우울 퇴치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고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끔 힘들면 대량으로 파를 구매해 집에서 재료를 손질하면서 내면에 있던 울음을 바깥으로 꺼내요. 그 이외에 집에서 편히 쉬면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아요.

 

Q. 그럼 그때의 기분을 글로도 평소에 작성하나?

- 떠오르면 작성은 하지만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록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때 기분은 일시적이어서 내일 아침에 보면 스스로 창피하거든요. 그래서 기록보다는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2집 정규앨범 “어제의 소설”에 수록된 ‘읽히지 않는 책’, ‘나 없는 나’의 가사를 보면 한 편의 시집을 읽는 것 같았다. 평소에 가사에 대한 영감은 책에서 많이 받는지?

- 책보다는 분위기에 많은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말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혼자 생각을 하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느낌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Q. 1집에 비해 2집에서 뭔가 조금 더 음색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 아무래도 1집 당시에 어렸었고 녹음실에 처음 들어갔었기 때문에 어리숙한 면이 노래에 묻어났던 것 같아요. 하지만 2집에서는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발전과 성숙해지면서 음색도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아요.

 

Q. 코로나 상황에도 유튜브 라이브로 팬들에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팬들과의 대면으로 공연할 때와 현재 어떠한 부분에서 차이를 느끼는지 궁금하다.

-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했을 때는 허공에 혼자 이야기를 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점점 적응이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에 라이브 방송을 많이 하는데 채팅창이 있어서 한결 더 나은 것 같아요. 제 공연에서는 따로 팬분들과 이야기할 접점이 없어 아쉬웠는데 팬분들께서 채팅창을 통해 평소 저에게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아티스트는 팬분들의 응원과 현장의 열기에 큰 힘을 받기에 하루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팬분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요.

 

Q. 엑소와 샤이니 같은 아이돌 음악을 매우 좋아한다고 들었다. 이런 K-POP 노래들을 하늘님만의 해석하는 독특한 콘서트도 열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  (웃음) 제가 전에는 이렇게 말했었군요. 그 시절에는 강렬한 팬심이었지만 지금은 점차 시간이 지나니까 이런류의 독특한 콘서트보다 제 음악으로만 오롯이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좋은 곡들을 커버하는 영상을 올려 팬분들에게 다가가려고 계획 중이에요.

 

Q. 마지막으로 곽푸른하늘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더 다양하고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 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12월에 발매될 7인치 싱글 LP ‘날’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박주광 기자]

[사진: 박희영 에디터]

[장소 제공: 상수동 '제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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