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논란에 연루된 선수들이 공개석상에서 사과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중 3명이 대회 기간 중 술집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후 지난 1일 김광현(SSG 랜더스)과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의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였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제가 음주 파문의 당사자 중 1명”이라며 최근 불거진 음주 의혹을 시인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다. 내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하고 있다. 나와 함께 연루된 후배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이 알려지고 하루라도 빨리 사과하고 싶었지만, 다른 팀들의 상황을 봐야 했다. 뒤늦게 사과드려 죄송하다.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의 모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께도 죄송하다.”라며 사과하였다.
김광현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정철원 역시 “대표팀 성적에 실망하는 가운데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도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의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인근 주점에서 2시간가량 머무르다 곧바로 숙소로 귀가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유 불문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KBO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라며 사과하였다.
해당 사건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WBC 대표팀의 대회 기간 중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지난달 31일 KBO 사무국이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선수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고 김광현ㆍ이용찬ㆍ정철원이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 또한 현재 해당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상황이며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KBO는 경위서 검토를 통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한 후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