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스포츠 레전드들이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한다.
대한체육회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출에 도전할 후보자 추천을 지난 4일 마감하였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배구 김연경, 골프 박인비, 태권도 이대훈, 사격 진종오, 양궁 오진혁, 배드민턴 김소영 등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에 뛰어든 6명은 모두 한국 스포츠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이다.
후보자 추천은 내년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예정된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서 한국인 위원을 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OC 선수위원은 위원회와 선수 사이의 가교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다음 해 예정된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총 4명의 선수위원이 선발될 예정이다.
선출 과정에서는 각 나라별 1명의 후보만이 나설 수 있다.
가장 먼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선수 투표가 진행된다. 각 NOC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자 1명을 추천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서류 검증을 거친 후 평가위원회, 원로위원회 등 선수위원회의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자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에 도전한 6명 모두 자격은 충분하다.
진종오는 올림픽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에 빛나는 사격의 전설이다. 김연경은 여자배구 올림픽 4강 신화를 2차례(2012 런던, 2020 도쿄)나 이끈 ‘배구 여제’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에 빛나며 올림픽과 관련하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있다.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도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 등의 업적이 있다.
남자 양궁에서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끈 오진혁과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활약한 김소영도 마찬가지다. 이 중 국내 후보 1명을 추리기 위한 평가는 올림픽 성적을 비롯하여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 능력을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역대 대한민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총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 처음으로 선출되었다.
이후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2016년에 선출되어 8년의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의 8년 임기는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