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새내기의 발걸음... 류하연 쇼호스트를 만나다
[인터뷰]새내기의 발걸음... 류하연 쇼호스트를 만나다
  • 황웅재 기자
  • 승인 2023.09.2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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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리원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날개짓을 시작한 류하연 쇼호스트를 만나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온 류쇼호스트는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야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험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자신만의 또렷한 철학이 자리잡혀있는 사람이었다.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류하연이라고 합니다.

Q. 해외에서 생활했다는데?

A.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인도에 계속 있었고 중학교 때 잠깐 1년 동안 캄보디아에 있다가 다시 인도로 돌아가서 인도에서 졸업을 했고 대학은 한국으로 오게 됐어요.

Q. 해외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는지?

A. 정말 아예 ABC도 모르고 간 상태라서 정말 소통이 안 돼서 한 1~2년 동안은 소통 문제로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워낙 어릴 때 가서 적응도 잘하고 기숙사도 들어가면서 소통하는 게 수월해졌어요. 어학이나 이런 것도 많이 늘고 어휘력도 많이 늘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보고 싶은 게 좀 있었죠. 제 친오빠랑 같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다가 1년마다 한 번씩 한국에 왔었어요.

Q. 외국에서 지내면서 겪은 특별한 경험이 있는지?

A. 특별한 경험이요(웃음)? 인도는 피부가 하얀 사람을 보면 되게 신기해하거든요. 걷다가도 하얀 사람이 보이면 따라올 정도로 막 구경할 정도로 그런 곳인데 그래서 피부가 하얀면 되게 좀 시선이 많이 쏠려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행사에서 춤을 추게 되는데 외국인들한테 많이 맡기거든요. 그래서 그때 대표로 춤을 추는 자리에 나가기도 했었어요. 그냥 학교에서 하는 여러 행사에는 항상 한국 언니들이랑 같이 춤 연습하고 무대에서 춤을 췄어요.
 한번은 어렸을 때 거기에 가 있다 보니까 인도도 조금은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인도어를 할 줄 모르는 줄 알고 저한테 사기를 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다 알아들으니까 거기서 좀 당황하시더라고요. 그때조금 ‘나 좀멋진데’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웃음). 그런 경험들이 있었습니다(웃음).

Q. 가족 생각이 많이 났을텐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A. 사실 어린 초등학생이면 어린 나이잖아요. 어린 나이에 이렇게 부모님하고 떨어져서 지내는 게 많이 외롭고 힘들었죠.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 학교 기숙사가 정말 너무 엄격했어요. 인터넷도 안 되고 정말 핸드폰도 없었고요. 부모님하고 전화하는 것도 일주일에 한 번 20분이었어요. 엄청 작은 폴더폰 있잖아요(웃음)? 슬라이드폰. 그걸로 전화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국제 전화를 하게 되잖아요. 시간 안에 통신이 안 돼도 어쩔 수 없었어요. 새벽마다 일어나서 아침 운동을 갔어야 했고 학교가 끝나고도 운동을 갔어야 했어요. 여자 남자랑 절대 소통을 하면 안 됐고 그런 곳에 있었는데 밖에 나가는 건 더 안 됐겠죠. 근데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렇게 지내야 하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맨날 그립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니까 많이 울기도 했는데 이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다 재밌는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아무래도 힘들다 보니까 생각이 더 많이 나잖아요. 그때를 생각하면 왜 그렇게 힘들었지 싶다가도 그때는 힘들었구나. 생각도 들고 그냥 진짜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Q. ‘뚜렷한 의견과 생각을 전달하고 나를 다룰 수 있는 방법들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는데,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

A. 어렸을 때라서 부모님 옆에도 없고 항상 착하고 말 잘 들으면 사랑받는구나 그런 게 좋아서 항상 좋은 모습만 보이고 착해야지. 라는 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너무 그렇게 살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게 되고 그게 당연하게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뭔가 좀 잘못 적용이 된 것 같더라고요.
 남들이랑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보고 외국인도 만나보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좀 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아요. 생각한 것도 조금 넓어지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정말 내가 나 자신을 찾아야 돼 그 선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이쪽으로 가도 안 되고 저쪽으로 가도 안 되는 그 중립을 지켜야 다 이렇게 사랑받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취미가 무엇이고 왜 그런 취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A. 저는 취미가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 어렸을 때부터 지인이셨던 분이 카페를 차리셨어요. 그래서 맨날 놀러 가고 옆에서 일도 도와주다 보니까 베이킹을 접근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되게 재밌더라고요(웃음). 베이킹이라는 게 실패를 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데 성공하면 그만큼의 희열감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몇 년 동안 계속 유튜브를 보면서 따라하기도 했고요. 정말 취미로 하다 보니까 지금은 사실 못 만드는 디저트가 없을 정도로 디저트를 만들 수 있고 실제로는 판매도 했었어요. 그래서 디저트를 만들 때는 좀 힘들지만 결과를 봤을 때 너무 뿌듯하고 사람들이 제가 만든 디저트를 먹었을 때 정말 맛있다고 해주는 게 너무 뿌듯했고 디저트는 솔직히 달잖아요. 근데 저는 좀 달아서 물리지 않는 그런 디저트를 생각해서 당도를 줄이는 것처럼(웃음)? 그런 걸 많이 연구하면서 판매도 했던 것 같아요. 네 그렇게 해서 베이킹에 계속 관심을 가게 된 것 같아요. 운동도 어렸을 때부터 그냥 태권도를 다녔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교에서도 계속 운동을 시키니까 축구 선수 팀장도 했었어요. 아무래도 인도에는 사람들이 체구가 작다 보니까 운동을 할 때에는 제가 좀 뛰어날 수밖에 없어서 운동회를 하면 제가 상을 다 싹쓸이 하고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웃음). 그 때는 ‘나 진짜 왜 이렇게 키가 크지? 나도 좀 작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Q.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A.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접근성이 쉬운 음식점이나 카페 정도를 찾아봤었는데 이제 그걸 하다 보니까 제가 움직이고(웃음)? 몸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도 좀 더 빨리 가고 거기서도 손님이라는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소통을 하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한국에서 친구가 별로 없다 보니까 그런 데를 가야 또래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면서 이제 좀 인맥도 넓히고 친해지고 즐겁게 일하는 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했던 것만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그래도 지금은 계속 그런 어느 정도 틀이 잡혀져 있어서 오래 일을 했으니까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가는 게 좀 더 이득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Q. 해오셨던 일과 쇼호스트라는 직업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A. 말하자면 긴데 제가 저는 원래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걸 해야 좀 안정적인 월급을 받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게 제일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깐 회사를 다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고요. 항상 똑같은 시간 반복적인 삶을 사는데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왜 이렇게까지 일을 하면서 저녁밖에 없는 삶을 살아야 되지?’라는 것도 있었고요. 그리고 그런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저희 엄마가 아팠을 때가 있었어요. 밖에도 못 나가고 맛있는 것도 못 먹고 쇼핑도 못 하고 하셨었어요. 저랑 엄마는 쇼핑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TV나 온라인으로 쇼핑을 할 때 그것조차도 시간이 소비가 되잖아요. 그때 이제 홈쇼핑 같은 걸 봤는데 그냥 쇼호스트 분들이 그 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랑 공감도 많이 하고 소통도 많이 하는 그런 시간이 인상 깊었어요.
 쇼핑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냥 돈 낭비, 돈을 소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그 시간을 가치 있고 재미있는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그것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더 소통 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저는 원래 말도 되게 많이 하는 성격이고 어떻게 보면 오지랖도 조금 넓은 성격이라(웃음) 사람들한테 가서 이거 좋아 이거 써봐 계속 좋은 거 있으면 좋은 거 써봐(웃음) 그러기도 하고, 이거는 안 좋아 이런 거를 되게 많이 말하는 성격이기도 해요. 그런 것들을 고려해 봤을 때 쇼호스트를 하면 정말 제가 느낀 감정을 원 없이 표현을 하고 그 행복한 감정을 나눠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걸 하면 정말 재밌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정말 쇼호스트 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뭔가 좀 설레더라고요. 직업에 대한 그런 큰 설렘이 있었던 건 쇼호스트가 처음인 것 같아서 어렵게 큰 용기를 내고 도전을 했습니다.

Q. 기존 좋은 학원을 두고 블랙스완을 고른 이유가 있는지

A. 처음 찾아봤을 때 저희는 이제 인터넷으로 다 쳐다보잖아요. 근데 SNS활동도 많이 하시고 이제 네이버로도 찾아보면 후기도 많고 그런 데가 있으면 솔직히 믿음이 가잖아요. 여기는 그래도 제대로 계속하고 있구나 후기가 이 정도 달렸으면 그만큼 인증될 만한 학원이구나 근데 이제 다른 데 찾아보면 정보가 많이 없어요. 그렇다 보니까 좀 여기가 제대로 된 곳이 맞나 싶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여기는 원장님이 직접 상담도 해주시고 수업도 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 장점과 단점을 좀 알아보실 수도 있고 저만의 색을 좀 진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원장님이 하시니까(웃음). 그런 게 좀 더 집중이 잘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다른 데 상담을 갔었는데 나이가 어리다고 안 받아주는 데가 있었어요. 그것 때문에 좀 위축이 많이 됐거든요. 그럼 난 이제 뭘 해야 되지? 뭐 2년 동안 20대 중반 동안 뭘 해야 되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원장님이랑 말을 할 때 그런 것들을 “실력으로 다 묻어버리자 실력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이런 용기도 주셨고 시작을 뭔가 잘 잡아주신 것 같아서 그런 것들에서 ‘내가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구나’라는 큰 설렘을 얻었죠. 그래서 바로 등록을 했던 것 같아요.

Q. 다른사람들이 보는 ‘나’는 이랬으면 좋겠다.

A. 저는 넘버 원보다는 온리 원, 최고보다는 저는 그냥 저만, 류하연이라는 사람은 이 사람밖에 없다라는 그런 걸 좀 보여주고 싶은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리다고 좀 내가 하고 싶은 걸 미루거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정말 할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좀 두렵지 않게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과감하게 도전을 해서 ‘남들보다 빨리 어떤 성과를 얻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제 또래 친구들하고 좀 더 어린 친구들한테 그런 걸 주고 싶어요. 너무 나이가 어려서 그게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그게 좀 더 무기가 돼서
 좀 실패해도 되잖아요. 솔직히 엄청 어리니까 실패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이기도 하고 그 실패에서 솔직히 얻는 게 더 큰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경험들을 많이 하면서 그냥 도전하는 걸 내가 하고 싶은 걸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좀 남고 싶은 것 같습니다.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Q. 이번에 미인대회에 출전하셨다는데?

A. 저는 대회를 참가 하기 전까진 자신감은 어디에도 없었던 사람이었어요.
“내가 과연 참가해도 되는 사람인가” 하며 대회 전까지 고민하고 고민 했던 것 같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 도전할 거,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항상에 있던 중얼 중얼 거리며 스피치를 연습했고 한 번도 신어보지 않았던 높은 구두를 신으며 노력했어요.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열심히 연습하는 거 밖엔 없었는데 항상 무얼 하든 절 응원해주고 서포트 해주시는 어머니께 효도 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무대 위에선 떨렸지만 만족스럽게 스피치도 했고 워킹 또한 마쳤어요. 
진, 대상, 퀸 후보에 올랐을땐 정말 많이 떨렸는데 몸이 파르르 떨려도 실감이 안 갔고 어벙벙 했었던 것 같습니다. 대상이라는 상을 수여했을땐 그동안 연습했던 모습이 부끄럽지 않게 결과를 나타내줬다고 생각해요. 멀리서 웃고 계시는 엄마를 보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자존감도 높아지고 제 자신을 조금 더 사랑 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 모바일 쇼호스트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코리아 베스트 퀸 모델 선발 대회는 저에게 있어서 “용기”를 심어주었어요. 이 대회가 저에겐 정말 큰 의미있는 경험이었고 다음 미인대회에 기회가 온다면 또 다시 새로운 경험을 시작 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류하연 쇼호스트 / 제공 = 블랙스완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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